중국 여객 수 650만6,141명, 사드 이전 97.8% 수준 회복
일본 항공공급 826만석으로 증가, 여객수는 23만명 증가
베트남 362만명으로 동남아 여객 25% 차지하며 시장 견인

인천공항공사가 발표한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인천공항에서 중국과 아시아(일본·중국 제외) 노선을 오간 여객의 규모는 각각 650만명, 1,441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698만명을 기록했다. <편집자주>

●제자리걸음 일본…항공공급 줄어 빨간불


상반기 일본 여객실적이 전년대비 23만명 증가한 698만1,379명을 기록했다. 운항횟수는 4만377회, 공급석은 826만4,883석으로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오히려 전년대비 3%p 감소한 84.5%의 탑승률을 보였다. <표1>


작년 아시아 단일 노선 여객 1위였던 오사카는 전년대비 9.7% 감소한 167만4,756명(탑승률 88.1%)을 기록하며, 홍콩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오사카 노선 여객 수 29만8,424명(탑승률 87.4%)으로, 작년에 이어 일본 단일 최다 여객 노선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26만389명(탑승률 81.5%)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26만명대를 유지하며 오사카 노선 여객 수 2위로 올라섰다. 진에어는 전년대비 4만명 감소한 24만5,184명(탑승률 81.5%)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제주항공은 7만명 감소한 20만7,514명(탑승률 93.7%)을 기록했다. 항공사별 탑승률은 에어서울(94.8%)과 제주항공(93.7%)만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표2>


일본은 상반기 아시아 전체 탑승률 10위권에서 대거 밀려나는 양상을 보였다. 일본은 2018년 여객 20만명 이상 탑승률 10위 중 제주항공 후쿠오카 노선(94.4%), 아시아나항공 도쿄 노선(93.9%) 등 1~9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오사카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서울(94.8%)과 제주항공(93.7%)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꾸준히 성장하던 일본 노선 항공 수요가 둔화되기 시작한데다가 7월부터 한일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폭 감축한 가운데, 일본 노선 하반기 실적은 다소 어두울 전망이다. <표3>

●중국 사드 이전 회복하고 상승세


올해 상반기 중국 노선이 650만6,141명의 여객 수를 기록하며 사드 이전(665만2,646명)의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중국 노선은 작년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하며 회복세에 들어선 이후, 작년 말 사드 이전인 2016년의 89% 수준으로 올라섰다. 상반기 중국 노선은 4만3,204회 운항됐으며, 중국 노선 전체 탑승률도 전년대비 2%p 증가한 80.4%를 기록했다. <표1>


인천-중국 노선 중 18개 노선이 10만명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여객 수 회복을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상하이(푸동) 노선은 전년대비 11.6% 성장해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칭다오 노선은 16.9% 증가한 94만5,259명을 기록했다. 탑승률은 상하이(푸동) 노선 82.3%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칭다오 노선은 80.9%로 전년대비 2% 소폭 상승했다. 


여객 10만명 이상 중국 노선 탑승률 순위에서는 제주항공의 웨이하이 노선이 89.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남방항공의 상하이(푸동)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베이징 노선이 각각 85.7%, 85.4%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탑승률 10위권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4개 노선이 올라 중국에 강세를 보였다. 


중국 노선 탑승률은 전체적으로 일본과 아시아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아시아 전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에어서울의 오사카 노선이 탑승률 94.8%, 아시아나항공의 다낭 노선이 탑승률 93.5%로 각 지역별 1위를 차지한 반면, 중국 노선은 80%대인 제주항공의 웨이하이 노선이 여객 10만명 이상 중국 노선 중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베트남 탑승객 362만명 돌파


베트남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동남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인천-베트남 노선 탑승객 수가 전년대비 14% 증가한 362만5,159명을 기록하며, 전체 동남아 여객의 25%를 차지했다. 탑승률은 85.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베트남 인기 노선인 인천-다낭 노선은 127만4,050명의 여객 실적을 기록했다. 탑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p 하락한 88.1%로 다소 감소했으나, 작년보다 운항 횟수가 약 600회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여객 10만명 이상 탑승률은 항공사별로 아시아나항공 93.5%, 티웨이항공 92.3%, 대한항공 92%로 90% 이상의 높은 수치를 보이며, 아시아 전체 여객 수 10만명 이상 탑승률에도 이름을 올렸다. 


푸꾸옥, 하이퐁 등 베트남 신규 목적지 신규 취항 증가로 인해 베트남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다. 푸꾸옥 노선은 6만8,608명(탑승률 76%), 하이퐁 노선은 5만1,678명(탑승률 74.9%)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비엣젯항공은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다낭, 나트랑, 푸꾸옥 총 6개의 목적지와 인천을 연결하며, 가장 한국과 베트남 간 가장 많은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홍콩은 오사카를 제치고 아시아 단일 노선 여객 수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172만2,591명이 인천-홍콩 노선을 이용해 전년(172만2,151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오사카 여객이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홍콩 노선 탑승률은 85.1%를 기록했는데, 여객 수 10만 명 이상 아시아 전체 탑승률에서는 홍콩익스프레스가 93.2%로 4위, 제주항공이 91.1%로 8위를 차지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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