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노에어, 6월부터 라오항공 GSA 활동 시작
“인수인계 과정 난항… 정상화까지 시간 소요”
서비스 강화, 동기대비 평균 3~5% 성장이 목표

라오항공(QV)이 6월1일부터 지사 체제에서 GSA 체제로 변경됐다. 갑작스러운 체제 변경은 업계에 상당한 충격이었다. 라오항공 한국GSA인 아크노에어는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9월16일 라오항공 이정흠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라오항공 이정픔 대표는 “라오항공은 지난해 11월 사장(본사)이 새로 취임한 이래 서비스 기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라오스 현지식이 지원되는 케이터링을 준비 중이며, 골프백 추가 운임을 받지 않는 등 다각도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오항공 이정픔 대표는 “라오항공은 지난해 11월 사장(본사)이 새로 취임한 이래 서비스 기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라오스 현지식이 지원되는 케이터링을 준비 중이며, 골프백 추가 운임을 받지 않는 등 다각도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낯선 편인데 본인을 소개하면.

오래 전 외항사 승무원 면접관으로 활동했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미얀마항공 양곤 본사에서 근무했고,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짧게 김포에서 자가용 비행기 사업을 벌였다. 이후 라오항공의 화물 사업을 3~4년간 했다. 당시 라오항공은 여객과 화물의 한국 영업이 분리돼 있었다. 이후에는 라오스 우정통신부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 현재 라오항공은 각자 대표 체제로, 재무 및 회계를 담당하는 방한빛 대표와 함께 라오항공을 이끌고 있다. 


-라오항공 GSA 계약체결 배경도 궁금하다.

2007년 미얀마항공에서 근무할 당시 항공세미나 때문에 라오스를 방문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당시 여러 인연이 만들어져 이어졌다. 라오항공이 지사를 GSA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연락을 받게 됐다. 라오항공은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지사의 GSA 전환을 추진했다. 한국을 첫번째 대상으로 삼았다. 오랜 기간 라오스를 경험했고,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본사 PT 이후 4월1일 계약을 체결했고, 공식적으로는 5월31일부터 GSA 계약이 발효됐다. 다만 편의상 6월1일부터로 공식화했다. 


-인수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GSA 전환 결정에 대한 본사의 통보가 늦어지면서 혼란이 있었다. 6월1일부터 GSA 활동을 시작하는데 인수인계를 위해 한국지사 관계자, 그리고 방한 본사 직원과 함께 미팅한 것이 5월 중순이었다. 4월 계약 체결 이후 실제 발효까지 2달 동안 순차적으로 해야 했던 많은 인수인계 과정들이 영업 시작 직전까지 계속 미뤄지면서 안정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상적인 공항 운영을 가장 우선에 두고 영업에 돌입했고, 이후 시스템 등 다른 부분들을 채워나갔다. 여름 시장이 코앞이었는데 영업이 불가능했다 보니 올 여름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지금은 90% 이상 영업 정상화가 이뤄졌고, 아주 디테일한 부분의 매뉴얼을 잡아가고 있다. 


-영업 방식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한국지사와 지사 관리 아래 PSA가 운영됐다. 라오항공의 기존 한국 기반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불가능했다. 현 GSA 구조에서 4개사(위아더월드프랜드투어, 게이트에어, 케이티알에이전시, 한신항공)와 항공 블록 우선권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1년 간 시범적으로 블록을 운영해보고 향후 전개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라오스 여행 시장에 대한 전망은?

라오스는 패키지 중심의 다른 여행 시장과 차이가 있다. 우선 소규모, 배낭여행 이미지가 강하다. 여러 미디어에 이런 이미지로 자주 노출됐고, 실제로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 한편으로는 패키지 중심으로 성장하기에는 현지 인프라가 부족하다. 수도인 비엔티엔만 해도 작은 마을에 불과하고, 현지 모습은 한국의 1970~80년대와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한국에서만 5개 항공사가 취항하는 등 라오스 내에서 한국 시장은 상당한 규모를 갖는다. 9월 중순 실시했던 팸투어에서는 여러 지역이 호평을 받았고, 팍세 등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지역 또한 상품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업 목표는?

이미 지난 여름 성적은 저조한 상태로 마무리 됐다. 당시는 우선 영업 기반을 만드는 게 더 중요했다. 오는 동계시즌,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도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상적인 로드율이 나오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의 실적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이런 변수가 없었던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기대비 3~5%의 성장을 이루는 게 우리의 목표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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