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한국인 관광객 39% 증가한 44만명
문관부와 MOU 체결, 내년 피투르서 실무 협의
기존 목적지에 바스크와 갈리시아 등 북부 홍보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대국 스페인과 한국이 수교 70주년을 맞이했다. 23년 만에 스페인 국왕 내외가 방한했으며, 스페인 산업관광부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을 다짐하며 MOU를 체결했다. 스페인 산업관광부 이사벨 마리아 올리베르 사그레라(Isabel Maria Oliver Sagreras) 관광담당 장관을 만나 한국 시장과 스페인 여행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스페인 산업관광부 이사벨 마리아 올리베르 사그레라 관광담당 장관은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양국간 관광이 크게 발전했다”며 “올해 1~8월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43만5,000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에는 음식,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테마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내년 1월 마드리드에서 열릴 스페인 관광국제박람회 피투르에서 한국 문관부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스페인 산업관광부 이사벨 마리아 올리베르 사그레라 관광담당 장관은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양국간 관광이 크게 발전했다”며 “올해 1~8월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43만5,000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에는 음식,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테마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내년 1월 마드리드에서 열릴 스페인 관광국제박람회 피투르에서 한국 문관부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무엇인가.


스페인-한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도 23년 만에 국빈 방한했으며, 스페인 관광부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 및 관련 산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위한 MOU를 지난 23일 체결했다. 양국 실무진들은 관광 교류를 위해 적극 협업할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스페인의 매력은.


스페인은 각 도시마다 다양한 문화유산과 식문화 등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지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 아기자기한 소도시들도 많은데 주요 도시들에서 접근성이 좋다. 스페인에 오래 머물며 여행하기 좋은 이유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마드리에서도 쉽게 갈 수 있을 만큼 스페인은 고속철도를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해 있다. 또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최적의 기후와 좋은 치안도 스페인 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핵심 관광지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말라가 등 남부 지역을 포함해 앞으로는 북부 지역인 바스크 지방, 갈리시아 등을 알리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한국시장을 평가한다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한국 인천을 오가는 직항 노선과 스페인관광청 한국지사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49만631명으로 집계됐으며, 중국 다음으로 스페인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아시아 국가로 자리했다. 올해도 상승세는 여전한데, 1~8월까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약 43만5,000명을 기록했다. 11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전세기가 뜨고, 산티아고 순례길 상품이 판매되는 등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노선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한국 방문에서도 새로운 노선에 대해 항공사들과 다양한 논의를 했는데, 남부 지역에 직항 노선이 생기면 양국 여행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매력적인 길로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다. 그만큼 접근성이 용이한데, 길을 걸으며 명상을 하고, 자연을 느끼고, 서로 다른 식문화도 경험하는 등 다채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나홀로 또는 친구, 가족과 함께 걸어도 좋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순례길은 종교와 관련이 많은데, 요즘에는 종교 그 이상의 의미도 있다. 바로 ‘나눔’과 ‘힐링’이다. 순례길을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과 숙박, 음식을 공유하고 서로 정을 나눈다. 이러한 점이 한국인의 정서에 잘 부합하는 것 같다.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열릴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7월25일이 일요일이 되는 날이 ‘성야곱의 해’로, 100년에 1번 정도다. 산티아고 주변 성당들이 다 관광객들에게 문을 여는데, 이 문을 지나가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 받을 수 있다. 2021년이 바로 성야곱의 해로 관련 행사들이 많이 준비돼 있을 테니 한국인들의 큰 관심 부탁드린다. 


-앞으로의 계획은.


마드리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 대해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스페인 정부와 총리는 빠른 수습에 총력을 다 할 것이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 노력하겠다. 2020년 한국 시장에서는 스페인의 음식,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여행 테마와 안전한 여행지로서 한국 시장에 어필할 것이다. 특히 2020년 1월 마드리드에서 열릴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 피투르(FITUR)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양국 실무진은 관광 산업과 관련해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것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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