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유력 여행사들 점포·인력 인수 활발 … TUI그룹·헤이즈 등 …“미래 성장동력”

토마스쿡(Tomas Cook)의 ‘여행업 유산’을 인수하려는 동종 여행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행신문 제휴 일본 트래블저널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력 여행사들이 지난 9월 끝내 파산한 세계 최초의 여행사 토마스쿡(Tomas Cook)이 남긴 여행업 경영 자원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헤이즈트래블(Hays Travel)은 토마스쿡이 운영했던 555개 점포를 600만 파운드(약 9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세계적인 여행기업인 TUI그룹은 특정 분야별로 업무 능력이 뛰어난 직원을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토마스쿡의 파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을 구제하겠다는 의도는 물론 이참에 유능한 인재를 영입해 자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목적도 작용했다.


헤이즈트래블은 10월21일까지 전체 인수 희망 점포 수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236개 점포 운영을 이미 시작했다. 헤이즈트래블은 영국에서 약 180개 점포를 운영했다. 토마스쿡 매장이 더해지면 앞으로 영국 내 영업점포 그물망은 대폭 확대된다. 인력 면에서도 토마스쿡의 전 직원 2만명 중 2,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헤이즈트래블은 1980년에 설립된 영국의 대표적인 여행사 중 하나다. 2018년 매출액은 10억 파운드(약 1조5,020억원)로, 지난 10년 사이 3배 이상 덩치를 키웠다. 직원 수는 1,700명에 달한다. 헤이즈트래블 측은 “토마스쿡의 경영 자원 확보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점포 수를 거의 3배로 확대하고 직원 수는 2배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TUI는 10월17일까지 3주 동안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6개국에서 토마스쿡 출신 직원을 대상으로 오픈데이를 개최했다. 자사의 기업 활동과 고용정책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600명이 참가했다. TUI 인사 부서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에 특히 시선을 집중시켰다. TUI 관계자는 “향후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하고자 하며, 그에 따라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여행사 업무, 디지털 기술 관리직이 주된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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