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출간…젠트리피케이션 분석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은 도시가 변화하는 과정을 새로운 소비계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변화를 통해 포착한다  ⓒ파람북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은 도시가 변화하는 과정을 새로운 소비계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변화를 통해 포착한다 ⓒ파람북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서울의 골목길도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건물주의 임대료 폭리로 세입자가 상권에서 내몰리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을 찾아볼 수 있다. 도시와커뮤니티연구소 경신원 대표가 쓴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은 한국 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의 발생 과정과 주요 세대의 변화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한 책이다. 


오늘날 젠트리피케이션은 오래된 구도심의 상업화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삼청동, 경리단길, 합정동 등의 공간이 유행처럼 번졌다가 썰렁해지는 현상을 빠르게 이동하는 밀레니얼 소비자의 기호와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작용이 맞물려 발생하는 것이라 꼬집는다. 이 책에서는 특히 이태원의 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한편, 현장에서 가게를 꾸리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저자는 사회 곳곳에서 내몰림을 방지할 수 있는 상생협약과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공생할 수 있는 제로페이같은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점을 들어 서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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