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체의 3.4%, 8.7%… 미주보다↓
중국·유럽도 기대 이하, 동남아만 ‘반짝’

홀세일 여행사에 시린 바람이 불었다. 홀세일 여행사들의 10월 모객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여행 수요 하락세는 멈출 줄 모르고 현재진행형인데다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중국이나 유럽마저도 약세를 나타냈다. 동남아 지역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체 수요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각각 19만5,000건(-33.2%), 12만1,000명(-26%)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일본 여행 모객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모두투어의 일본 시장 실적 비중은 전체의 3.4%에 불과해, 전통적으로 비중이 가장 작았던 미주(3.7%) 지역에도 밀렸다. 하나투어의 일본 시장 실적 비중 역시 8.7%로 급락했다. 남태평양(5.6%), 미주(5%)와의 격차도 한층 줄어들었다. 양사의 일본 여행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91.9%, -82.3%로 8월과 9월보다도 더 감소했다. 


10월부터 국내 LCC들이 다수의 중국 노선으로 신규 취항하며 일본 여행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하나투어의 경우 핵심 여행지인 홍콩 수요가 시위 장기화로 인해 73%나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30.6%를 기록했고, 모두투어 역시 중국 수요는 -16.2%로 마감됐다. 


장거리 지역도 고루 고전 중이다. 하나투어는 “미주와 유럽, 남태평양 등 중장거리 여행수요도 대체로 저조했다”며 “다만 따뜻한 여행지인 중동과 하와이, 지중해 연안 유럽도시 일부 지역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11월과 12월에도 한파가 예상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11월1일 기준 11월 해외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27.6%, 12월은 -14.2%를 나타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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