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베즈 후이완 추아 Hui-Wan Chua 아시아-태평양 홀세일 디렉터 APAC Wholesale Director
통합 B2B 온라인 플랫폼 베즈온라인 론칭
아태지역, 전체 매출의 20%… 평균 5%↑

세계적인 호텔 홀세일러인 호텔베즈(Hotelbeds)가 10월22일부터 3일간 발리에서 마켓허브 아시아(MarketHub Asia) 행사를 열었다. 2017년 방콕에서 처음 개최한 이후 2년 만에 열린 이번 마켓허브 아시아에서는 ‘Shifting Futures’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의 300여 파트너사와 5개 미디어가 참여, 여행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나누고 활발한 네트워킹을 펼쳤다. 여행산업 전문가들을 초청해 미래 여행산업의 방향과 전략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세션과 함께 파트너사 간 협업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인 트래블 마트도 동시에 개최되면서, 각국 여행 담당자들의 열정은 발리의 뜨거운 열기를 뛰어넘었다. 2020년 마켓허브 아시아는 태국 푸켓에서 열린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태 시장의 미래와 호텔베즈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홀세일 디렉터인 후이완 추아를 만났다. <편집자 주> 

호텔베즈 후이완 추아 아시아태평양 홀세일 디렉터는 “지난 4월 론칭한 B2B 플랫폼 베즈온라인을 통해 고객사끼리 협업할 수 있는 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호텔베즈 후이완 추아 아시아태평양 홀세일 디렉터는 “지난 4월 론칭한 B2B 플랫폼 베즈온라인을 통해 고객사끼리 협업할 수 있는 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마켓허브 아시아에 대해 설명해달라.


여행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협업과 공동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호텔베즈의 성과를 파트너사에게 소개하고, 여행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켓허브 아시아를 개최하게 됐다. 메인 테마를 ‘SHIFTING FUTURES’로 정한 것도 빠르게 변해가는 여행산업에서 성공전략을 고민해보자는 의미에서다. 지난해에는 마켓허브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2017년부터 18개월동안 GTA, 투어리코 홀리데이즈(Tourico Holidyas)와 호텔베즈 세 회사를 통합하는 과정이 다소 험난했기 때문이다.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되면서 호텔베즈의 우선 순위는 ‘베드뱅크(Bed bank)’ 사업과 고부가가치 고객을 확대하는 것으로 집중하게 됐다. 이전에는 교통과 액티비티 분야의 ‘뱅크’로 알려져 있었지만 앞으로 호텔을 비롯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망라할 것이다. 


-발리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은?


중국, 호주, 태국, 인도는 발리를 여행목적지로 찾는 글로벌 톱 10 국가에 속한다. 아-태 지역과 중동에서 대부분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발리를 선택한 이유다. 특히 호주 여행객들은 비행시간이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발리를 무척 사랑한다. 호주에서는 심지어 ‘걸어서 가는 것보다 수영을 하는 것이 발리에 더 빨리 도착하는 방법’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발리는 201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베즈 예약 순위 3위에 올라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16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태 지역의 특징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호텔베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호텔베즈에서 네 번째로 큰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태국, 호주, 인도, 일본도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Top 20에 속한다. 아웃바운드 여행객 수로는 중국이 단연 1위, 한국은 7위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부문은 매년 5%씩 성장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도 유사한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 외 교통이나 투어 등 분야에서의 글로벌 성장률도 전년 대비 올해 15%를 기록한 데 반해 아-태 지역은 45%나 성장했다. 또한 아-태 지역의 파트너사(여행사, 항공사, 포인트 관련 기업) 중 90%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태 지역 여행자들 역시 고부가가치 고객이다. 이들은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하며, 여행 취소율이 낮고, 숙박료를 더 낸다. 팁을 더 많이 주는 데 관대하며 재방문율도 높다. 장기 및 장거리 여행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도 아-태 지역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비해 작아보일지 모르지만 한국은 고부가가치를 지닌 고객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나투어나 인터파크투어, 호텔패스 같은 경우 객실판매와 예약부분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 한국은 IT인프라에 힘입어 온라인 비즈니스에 큰 강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지난 4월 론칭한 호텔베즈 그룹의 B2B 예약 플랫폼인 베즈온라인(Bedsonline)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B2B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크게 투자할 계획은 아직 없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호텔 상품을 늘리고 고객사끼리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보다는 모바일과 온라인 등 기술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경쟁업체 대비 강점은?


호텔베즈는 B2B 홀세일러로 전 세계 18만 개 이상의 호텔을 제공한다. 2만4,000여 개의 교통 관련 상품 외에도 1만8,000개 이상의 액티비티를 확보, 관광명소, 티켓, 렌탈 업체와 제휴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 유럽을 기반으로 한 호텔베즈, 아시아 기반의 GTA, 미주 기반의 투어리코 홀리데이즈(Tourico Holidyas) 세 회사를 통합해 지역별 강점을 살려 운영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 가능한 호텔 수가 18만 개로 늘어났으며 9만 개가 넘는 호텔들이 독점 계약이나 직계약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독점 계약은 확장할 예정이다. 호텔 인벤토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가격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뜻하며, 고객사에게 ‘넓고 깊은’ 폭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으로 통한다. 

 

리서치기업인 포커스라이트 외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여행트렌드와 소비자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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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허브 아시아 트래블마트 현장. 세션 중간마다 파트너사간 자유롭게 협업을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켓허브 아시아 트래블마트 현장. 세션 중간마다 파트너사간 자유롭게 협업을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발리 글·사진= 김진 Travie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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