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항 여객수 740만명, 0.1% 증가에 그쳐
베트남·필리핀·태국·중국 등 두 자릿수 성장

일본 노선 여객 규모가 또 한 번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인천공항을 포함한 국내 전체 공항의 국제선 여객도 주춤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자사 웹사이트에 발표한 항공통계에 따르면, 2019년 10월 국내공항의 국제선 총 여객은 739만5,891명(출도착 합계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공항별로 본다면 인천공항의 총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582만9,420명,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체 국내공항의 총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156만6,471명을 기록했다. 일본 및 홍콩 노선의 약세가 지방공항에 더 큰 타격을 입힌 셈이다. 


전체 국내공항의 일본 여객은 8~9월 전년동기대비 각각 20%대 큰 폭으로 감소한 추세를 이어 10월에도 40.6%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10월 일본 여객은 67만3,77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8.9% 떨어졌으며, 그 외 국내공항은 43.4% 감소한 37만8,549명으로 집계됐다.   


시위 탓에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홍콩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인천공항 기준 전년동기대비 16.7% 감소한 25만7,168명이, 그 외 국내공항은 34.3% 줄어든 3만7,643명이 홍콩 노선을 이용하며 위축된 한국 시장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직전달인 9월과 비교하면 인천공항에서만 34.4% 증가해 인천-홍콩 노선에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반면 베트남, 필리핀, 태국, 중국, 미국, 유럽 등의 노선들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여객 규모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베트남 노선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18.8% 증가한 67만2,233명, 그 외 공항에서 47.1% 늘어난 19만1,484명을 기록하며 총 86만3,717명으로 집계됐다. 필리핀과 태국도 모든 국내공항에서 각각 32.7%, 14% 증가해 43만8,228명, 43만5,627명을 기록했다. 


중국 노선은 전체 국내공항에서 전년동기대비 12.5% 늘어난 167만7,399명, 유럽은 8.3% 많아진 587,45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노선 또한 인천공항에서 5.6% 상승한 41만2,71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 일본과 홍콩 쇼크로 여행사들이 특히 힘들었다”며 “일본 및 홍콩 여행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수요가 지금처럼 늘어난다면 3분기보다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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