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 홀딩스 매출액·숙박일·순이익 일제히 증가
익스피디아 순이익, 트립어드바이저 매출 하락

부킹 홀딩스와 익스피디아 그룹 두 글로벌 OTA의 3분기 총 예약액과 매출은 상승했지만 순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또 트립어드바이저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하락하며 우울한 3분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첫 주에 발표한 각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우선 부킹 홀딩스는 전년동기대비 모든 부문에서 일제히 성장해 화려한 3분기를 보냈다. 부킹 홀딩스의 총 예약액(Gross Booking)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253억 달러(한화 약 29조5,074억원), 매출 50억 달러(+4%), 순이익 20억 달러(한화 약 2조3,330억원, +10%)를 기록했다. 부킹 홀딩스 글렌 포겔(Glenn Fogel) CEO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킹 홀딩스의 3분기는 올해 가장 바빴던 시기로, 총 숙박일 수도 전년동기대비 11% 상승한 2억2,300만박을 기록했다”며 “3분기 실적은 기회가 많은 전 세계 여행 시장을 대상으로 투자한 것에 대한 의미 있는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익스피디아 그룹은 총 예약액과 매출에서 각각 230억 달러(+9%), 36억 달러(+9%)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한 4억1,000만 달러(한화 약 4,786억원)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야후 파이낸스의 보도에 따르면 익스피디아 그룹 마크 오커스트롬(Mark Okerstrom) CEO는 “구글의 검색결과 정책 변화에 따라 구글에서 익스피디아의 상품보다 구글 자체 유료 상품의 물량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구글 이외의 고비용 마케팅 채널에 의존하게 되면서 순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트립어드바이저가 지난 6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호텔과 다이닝 등 전 부분을 포함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하락한 4억2,800만 달러며, 순이익은 28% 감소한 5,000만 달러(한화 약 584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주력 분야인 호텔 부분의 매출이 12%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트립어드바이저 스티브 카우퍼(Steve Kaufer) CEO는 지난 6일 보도자료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든 3분기를 보냈지만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트립닷컴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 제휴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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