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투어 김영아 대표
팍스투어 김영아 대표

중남미 여행 시장은 아직 작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 앞으로 더 성장할 마켓임도 분명하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중남미를 마음에 품는 이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FIT보다 패키지여행 수요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할지가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칸쿤을 시작으로 이제는 멕시코 국내의 역사 깊은 도시와 세계문화 유산지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한국인 여행의 패턴도 일본 시장과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이제는 다양한 색을 가진 여행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랜드사와 여행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칸쿤 여행만 보더라도 과거 한국 시장에 알려진 호텔은 10개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고 잘 알려진 칸쿤 호텔은 20~30개로 확 늘었다. 홈쇼핑에서 가뭄에 콩 나듯 희소성 높았던 중남미 상품도 이제는 매주 소비자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그런데도 비슷한 일정과 호텔, 식당 등을 고집한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기 어렵다. 


요즘 여행객들은 ‘인생샷’을 얻을 수 있거나 남들이 많이 찾지 않는 여행지와 특별한 경험에 가치를 둔다. 캐나다 오로라 여행이나 우유니사막에서 독특한 사진 찍기 등과 같은 투어가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사람과 경험이 쌓인 사람의 여행은 결이 다르다. 중남미 여행자들은 여행 경험이 많고 제대로 된 여행을 원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애정을 가지고 개발해야 할 지역이라고 본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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