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두 -38.1%, -29.5%, 동남아만 선방… 베트남·타이완이 견인

홀세일 여행사의 11월 성적표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11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에 속하는 데다 일본, 홍콩 수요가 전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발표한 11월 모객 실적에 따르면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38.1%, -29.5% 감소했다. 


양사의 11월 곳간은 그나마 동남아지역이 채웠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동남아 여행 수요 비중은 각각 58.5%, 59.7%를 차지했다. 10명 중 6명이 동남아를 선택한 셈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특히 타이완 여행수요가 40%에 가깝게 성장했고 필리핀과 베트남 여행수요도 전년대비 26%, 15% 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일본과 중국, 유럽 지역은 양사 모두 두 자릿수 하락했으나 미주와 동남아, 남태평양 지역을 두고는 모두투어만 전년대비 성장을 이어갔다. 


11월에도 일본과 홍콩의 반등은 없었다. 하나투어는 “일본의 경우 -80.4%로 10월 -82.3%와 비슷한 하락 폭을 유지하고 있고 홍콩은 -82.7%로 10월 -73.5%보다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는 겨울 성수기를 두고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지만 예약 흐름은 다소 차이를 나타냈다. 모두투어는 12월부터 예약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하나투어의 12월 해외여행 수요는 12월1일 기준 -24.3% 감소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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