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여행 패턴은.

지난 5년간 카탈루냐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4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450% 늘어났다. 지금의 한국 시장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크고, 비유럽 국가 중에서는 4번째로 중요한 곳이다. 성장률로만 보면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평균 5박 정도 머무는데, 일평균 지출 금액은 427유로(한화 약 55만7,000원)에 달한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일평균 지출액 180유로와 비교해 한국인은 2.5배 가까이 더 지출한다. 지출 비중은 교통 25%, 숙박 20%, 음식 20%, 액티비티 15% 등으로 집계됐다.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가는 곳은 근교의 몬세라트로, 매년 약 20만명이 방문한다.


-바르셀로나 외 매력적인 여행지는 어디인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교통이 잘 발달해 있어 1~2시간 내로 다양한 곳을 방문할 수 있다. 40분 정도면 카탈루냐의 고대 도시 지로나(Girona), 50분이면 유네스코문화유산의 도시, 타라고나(Tarragona)도 만날 수 있다. 타라고나에는 15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타라고나 대성당,  고대 로마 성벽 등이 있다. 특히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인간 탑 쌓기 카스텔(Castell)도 2년마다 열린다. 게다가 2시간 정도면 프랑스와 국경을 맞닿은 피레네 산맥까지 닿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배지(Bages) 지역의 몬 산 베네(Mon Sant Bene) 호텔을 추천한다.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둔 호텔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수준 높은 미식을 즐길 수 있다. 사실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카탈루냐는 날씨가 연중 온화해 골목골목을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여행이 된다. 이밖에도 F1, 와인, 트레킹, EDM 뮤직 페스티벌, 축구 등 다양한 활동과 관람이 가능하다. 


-내년 계획은.

올해까지 문화, 예술 등의 테마로 카탈루냐를 알렸다면 내년에는 ‘스포츠 관광의 해’다. 카탈루냐에는 FC 바르셀로나, 지로나 FC 등 세계적인 축구팀을 비롯해 F1 서킷, 골프, 해양 스포츠 등이 강점이다. 이러한 콘텐츠를 활용한 관련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OTA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카탈루냐를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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