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전년비 59% 감소한 4만명…장기화에 프로모션 내년으로 연기

홍콩이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9월과 10월에는 홍콩 방문 한국인 수가 전년동기대비 60%대에 육박하는 감소율을 보이며, 10만명 대에서 4만명 대로 급락했다. 현지 상황이 진정되면 곧바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사태는 장기화되는 추세다. 


홍콩관광청이 11월29일 발표한 10월 홍콩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 간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년동기대비 59.1% 감소한 4만5,591명이다. 이로써 9월(-59.4%)과 비슷한 60%에 육박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홍콩으로 향한 한국인 수는 올해 4월 -8.3%를 시작으로, 5~6월 한 자릿수 감소를 보이다 7월 -20.8%, 8월 -36.1%, 9월 -59.4%로 점차 감소폭을 키웠다. 9월에 이어 10월도 한국인 방문객 수 4만명 대에 머무르며 5월 이후 10만명의 벽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홍콩 출국자 수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과 같은 73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부터 시위가 격화되며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 7~10월 출국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44.1% 감소한 23만6,651명에 그쳤다. 전년동기 42만명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인 홍콩 방문객 수는 2003년 이후 대규모 시위가 발발한 2003년과 2009년 각각 전년대비 -19.5%, -3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평화적 시위가 일어난 2014년에는 플러스 성장을 보였지만 올해는 무력시위로 격화되며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된 결과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며 올해 진행하려던 프로모션을 내년으로 연기했다”며 “내년부터 홍콩 이즈 온(Hong Kong is on) 프로모션을 통해 항공, 호텔, 쇼핑몰 분야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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