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공항 전반기 최고 이익…한국 노선 -7% vs 중국 노선 +52%

간사이국제공항이 한국 노선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회계연도 중간결산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과 동남아 노선이 한국 노선 하락을 상쇄한 것은 물론 지난해 9월 태풍 피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결과다.


간사이국제공항과 오사카(이타미)공항, 고베공항 3개 공항을 운영하는 간사이에어포트가 지난 10일 발표한 2019년 9월 중간연결결산에 따르면, 2019년도 전반기(4~9월) 최종 이익은 전년동기의 2.2배 수준인 255억엔(2,8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간 총 여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634만명으로 4~9월 전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4~5월 황금연휴 등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의 국제선 이용 증대도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 노선이 침체됐지만 중국과 동남아 등 한국 이외의 노선에서 호조를 보인 것은 물론 2018년 9월 태풍 피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간사이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8월 이후 운휴 및 감편이 잇따랐던 한국 노선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반면 중국과 동남아가 각각 52%, 32% 증가했으며, 유럽과 미주 등의 장거리 노선도 15~20%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한국의 침체를 다른 노선이 상쇄한 셈이다. 


그러나 10월 이후에도 한국 노선 감소세는 지속 심화됐기 때문에 2019년도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간사이에어포트 관계자는 “한국인 여객 수 감소는 일단 10월 중순에 바닥을 쳤다”며 “정확한 전망은 어렵지만, 내년도부터는 반등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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