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지분 16.7%로 최대주주…플랫폼 개발에 투자

하나투어 최대주주가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 변경된다. 하나투어는 12월23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1,34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식의 20% 규모로 IMM PE는 이번 증자를 통해 하나투어의 지분 16.7%를 확보하면서 기존 최대주주인 박상환 회장 외 특수관계인(13.41%)을 넘어서며 최대주주가 됐다. 양측은 유상증자 결정 이후 약 5주 간의 실사와 투자심의의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내년 2월 경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수혈 받은 자금으로 신규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 변경뿐만 아니라 공동 경영 조건도 포함됐다.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은 이사회에서 유상증자가 결정된 다음날 직접 사내 게시판을 통해 “하나투어와 IMM PE는 경영권을 50% 나누면서 인사는 기존대로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현 경영진은 영업을 총괄하고 IMM PE는 재무 및 경영관리를 총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는 동수로 구성하며 이사회의장은 지금처럼 본인이 맡게 됐다”며 “유상증자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급격한 변화는 없으니 모든 직원들은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행업계는 이번 유상증자가 향후 하나투어의 행보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관심이 높다. 특히 여행업 경험이 없는 사모펀드인 IMM PE가 하나투어 경영관리를 맡는다는 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변화상은 거래가 최종 성사된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난해부터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하나투어가 준비 중인 새로운 개념의 패키지 투어 유통을 위한 플랫폼은 내년 2월 오픈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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