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호주·중앙아시아·하와이 검토 중
블라디보스토크·퀴논 등 신규목적지 눈길

지난해 혹독한 한파를 겪은 데다 재정난에 따른 M&A, 각종 외부 변수로 어수선했던 항공 업계가 2020년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올해 국내 항공업계는 LCC들의 중장거리 노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연내 새로운 기종의 중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상반기 중으로 새로 취항할 중장거리 노선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거리 노선으로는 호주, 중앙아시아, 하와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을 눈여겨보는 항공사는 티웨이항공뿐만이 아니다. 에어부산도 2021년까지 A321네오 LR을 8대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주항공도 직접적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진 않지만 지난해부터 젯스타항공과의 공동운항을 통해 기존의 사업모델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거리 노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올해는 중장거리에 중점을 둔 신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취항지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영업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2016년부터 일본, 타이완, 베트남, 중국 등 해외 국가에 판매지점을 세우고 각종 프로모션, 박람회 참석, 팸투어, SNS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해외 발 홈페이지 판매 여객 매출은 2018년 대비 약 38% 증가했으며 올해도 해외 판매 비중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동남아 개발단, 시장개발팀, 지역별 노선팀을 신설한 바 있다. 


에어서울은 이번 동계 스케줄 부로 노선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지난해 10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하며 국내선 사업에 진출하고 중국 노선 신규 취항 베트남, 괌 노선을 증편했다. 올해 에어서울은 타이완과 중국 산동반도 지역, 베트남 퀴논, 블라디보스토크 등 신규 목적지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HDC그룹 품에 안긴 아시아나항공과 M&A 절차가 한창인 제주항공·이스타항공의 새해 경영 계획은 아직 안개속이다. 대한항공은 1월 중순 이후 경영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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