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확장으로 카테고리도 신설
기술 접목 여지 큰 여행, AI·로보틱스·자율주행 주목

CES 2020이 1월7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설된 여행&관광 마켓플레이스의 성장 가능성을 봤으며 AI, 로보틱스, 비주얼 테크놀로지 등 여행의 미래를 바꿀 다양한 기술들의 발전도 확인했다. CES를 주관하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의 레슬리 로어바우 리서치 담당 디렉터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주>

CTA 레슬리 로어바우 리서치 담당 디렉터는 “여행과 기술의 만남은 이제 시작했다”며 “여행과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CES에서도 여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TA 레슬리 로어바우 리서치 담당 디렉터는 “여행과 기술의 만남은 이제 시작했다”며 “여행과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CES에서도 여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ES가 라스베이거스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 같다

CES는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다. 매년 17만명 이상이 CES를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데 오히려 호텔 객실은 약 15만5,000개로 참가인원보다 적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각종 쇼, 레스토랑 등에 지출하는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내년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가 확장될 예정이다. CES로 전시회 노하우를 쌓은 CTA가 시설 디자인과 활용 계획에 관여하고 있으며, 내년 CES(2021년 1월6~9일) 행사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CES의 규모가 더욱 커지는 셈인데, 신규 마켓플레이스가 추가될 수도 있다. 


-CES 2020에서는 음성 인식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진화해온 분야다.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TV 등 관련 디바이스들은 더욱 똑똑해지고 있으며, 아마존, 구글, 삼성 등의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물에 관련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며, 스마트 홈과 인터넷 검색 등의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처음으로 여행&관광 마켓플레이스가 열렸고, 관련 업체 137곳이 참여했다

모든 기업이 기술 기업인 시대다. 델타항공이 올해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는데,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 ‘평행현실(Parallel Reality)’과 전신형 외골격 로봇슈트 ‘가디언 XO’ 등 다채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여행과 접목될 수 있는 수많은 기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행&관광 마켓플레이스의 잠재력은 상당하고, 기술과 여행의 만남도 더 많아질 것이다. 그중에서도 우선 AI와 VR, 로보틱스, 오디오, 자율주행, 비주얼 테크놀로지 등을 주목할 만하다. 공항에 접목할 여지도 크다. 수하물 벨트에서 여행자가 캐리어를 찾는 게 아니라 캐리어가 여행자를 찾아갈 수도 있고, 공항 내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컨시어지 로봇은 더 발전할 것이다. 또 터미널 간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자율주행 공항셔틀도 충분히 가능하다. 


-기술이 여행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앞으로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우리의 여행 일정 입력하면 AI가 음악, 의상, 날씨, 음식 등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추천해줌으로써 더 풍성한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올해 6월 CES 아시아에서도 여행 카테고리를 만날 수 있는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있다. 그렇지만 꼭 마켓 플레이스가 아니더라도 여행 관련 기술과 제품들은 CES에서 꾸준히 전시돼 왔다. 스마트폰 충전과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캐리어 등이 대표적이며, CES 아시아에서도 더 많은 제품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