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트레킹 상품 선호
1박 20달러로 저렴한 숙박비 강점

지난 13일 한국에서 최초로 키르기즈스탄 로드쇼가 열렸다. 키르기즈스탄은 지난해에 1만6,000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고지로 이뤄져있고 산맥도 많아 트레킹 상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주한키르기즈공화국대사관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를 만나 관광지로써 키르기즈스탄의 매력과 임기 동안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주한키르기즈공화국대사관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는 등산과 트레킹”이라며 “2020년 한국인 관광객 3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방면으로 홍보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키르기즈공화국대사관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는 등산과 트레킹”이라며 “2020년 한국인 관광객 3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방면으로 홍보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키르기즈스탄 로드쇼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 키르기즈스탄 관광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지만 이번 로드쇼와 같은 행사는 처음이다. 작년에는 키르기즈스탄 현지 여행사에서 3곳이 참여한 반면, 이번 로드쇼에는 8곳이 참여했다. 특히 작년과 달리 올해는 키르기즈스탄 문화정보관광부 차관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낯선 나라다

아쉽게도 한국인들은 아직 키르기즈스탄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다. 키르기즈스탄은 놀라울 정도로 한국과 닮은 점이 많다. 우선 두 나라의 국민들 모두 자유를 선호한다는 점이 그렇다. 키르기즈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있는 민주주의의 나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만큼 키르기즈스탄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강렬하다는 뜻이다. 두 국가의 국민들은 외모도 서로 상당히 닮았다. 키르기즈스탄을 방문하면 두 나라가 문화와 역사는 물론이고 외면적으로 비슷하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키르기즈스탄 여행의 매력은


키르기즈스탄은 자연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키르기즈스탄에는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개발 지역들이 많아서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키르기즈스탄의 또 다른 별칭은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다. 키르기즈스탄에는 세 가지 높은 봉이 있는데, 그 중 두 개의 산은 높이가 7,000m 이상이다. 고도가 매우 높아 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다.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는 트레킹 상품이 특히 인기가 많다. 산 정상까지 헬리콥터로 올라갈 수 있는 독특한 패키지 상품들도 있다. 키르기즈스탄에는 과거 2,000년의 시간 동안 동서양의 문명을 연결했던 실크로드의 유적들이 다수 남아있다.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말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지들을 관광할 수 있다. 호수 주변이나 산등성에는 키르기즈어로 ‘보즈위’라고 불리는 키르기즈스탄 유목민들의 전통 가옥이 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1박 기준 약 20달러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숙박할 수 있다. 보즈위에서는 베쉬 바르막, 쿠르닥, 말젖 치즈 등 키르기즈스탄 전통음식도 체험해볼 수 있다.  


-임기 동안의 계획은


사실 욕심이 많은 편이다. 작년 2월에 임명돼 아직 임기는 3년가량 남았다. 남은 임기 동안 한국인 관광객 5만명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2020년 목표는 3만 명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키르기즈스탄의 각 지방들을 돌아다니면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방마다 전통가옥 보즈위를 설치하는 것이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 한국에 키르기즈스탄을 많이 알리는 것 또한 과제로 남아있다. 키르기즈스탄을 홍보할 목적으로 주한키르기즈스탄대사관에서 ‘키르기즈스탄을 방문해야 할 10가지 이유’라는 책자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작했다. 이처럼 팜플렛 제작 및 행사 주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광 홍보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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