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관광청 두 번째 선출, 올해 회원사 27개
‘안토르 투어리즘 와치’ 개설… 정보공유 체계화

주한외국관광청협회(이하 안토르)가 프랑스관광청 코린 풀키에(Corinne Foulquier) 한국지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맞이했다. 코린 풀키에 신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 동안 안토르를 이끌 예정이다. 안토르의 가장 중요한 미션으로 신속한 정보 공유와 업계 간 활발한 교류를 꼽았다. <편집자 주> 

프랑스관광청 코린 풀키에(Corinne Foulquier) 한국지사장이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안토르 회장을 역임한다. 코린 풀키에 신임 회장은 “안토르 회원사 간의 체계적인 정보 공유와 교류가 안토르의 가장 큰 의미로 이를 보다 체계화하고 한국 여행업계 전반으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관광청 코린 풀키에(Corinne Foulquier) 한국지사장이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안토르 회장을 역임한다. 코린 풀키에 신임 회장은 “안토르 회원사 간의 체계적인 정보 공유와 교류가 안토르의 가장 큰 의미로 이를 보다 체계화하고 한국 여행업계 전반으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토르를 이끌게 됐다. 소감은 


우선 재밌는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싶다. 지난해 12월 초, 파리 출장 중에 안토르로부터 이메일 한통을 받았다. ‘친애하는 회장에게(Dear. Chairperson)’라는 제목의 메일이었다. 나는 회장이 아니었고, 회장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잘못 전달된 메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는데,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다시 연락을 받았다. 신임 회장 선임 건에 대해 승인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신임 회장 후보자에 지원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회원사들의 추천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선출된 것이었다(웃음). 그동안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뜻으로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안토르 회장으로 프랑스관광청 대표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금의 안토르는 


올해 처음으로 영국관광청이 합류하면서 안토르 회원사는 27개가 됐다. 하지만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 관광청들의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안토르는 비영리단체로 집행 예산도 매우 적은 규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선 안토르는 월례 회의를 통해 한국 여행 시장의 전반적인 특징과 각 목적지별 최신 이슈, 행사 일정 등을 공유한다. 또 몇 년 전부터는 상대적으로 관광청과의 교류 기회가 적은 지방 도시를 한 곳 선정해 로드쇼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개최될 도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0~11월 중 열릴 예정이다. 각국 관광청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 여행사들과 만나는 자리가 흔치 않기 때문에 관광청 회원사뿐만 아니라 지방 여행사들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 개최되는 도시의 지자체와의 교류도 로드쇼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 


-해외와 비교해 안토르 코리아는


안토르는 세계적인 비영리단체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도 안토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토르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름으로 외국관광청협회가 여럿이다. 예전에 오스트리아 지사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데, 그 때와 비교해보면 안토르 코리아는 적극적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임기 동안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계획 중인 것들은


지난달 30일 올해 첫 월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안토르 투어리즘 와치(Antor Tourism Watch)’ 시스템을 만들자는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올랐다. 안토르는 각국 관광청 간의 정보 교환과 상호 협력에 의미를 둔다. 하지만 이를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의 정보를 함께 생성하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한국 여행시장의 동향을 파악한다면 취소율이나 문의량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빠르게 공유하는 것이다.  ‘월간 모니터링 지표' 정도의 개념으로 해석하면 된다.


이는 여행사들과의 협력도 포함된다. 관광청에서는 월별, 분기별 혹은 어떤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여행사들을 통해 한국 여행객들의 동향과 수치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취합하는 과정이 체계적이지 않기 때문에 통일된 자료를 얻는 것이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관광청에서 취합하고 이를 함께 공유한다면 여행사들도 전반적인 한국 여행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안토르 투어리즘 와치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모두투어 홍기정 고문(안토르 고문)도 안토르 투어리즘 와치가 잘 구축되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곘다고 의사를 밝혔다.


또한 시장조사 전문기관과의 협업도 생각 중이다. 리서치를 통해 한국인 여행객들의 특징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각 관광청들이 적절한 타깃을 설정해 성공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말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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