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수요 -62.2%, -32.7% 기록…깜깜한 일본, 6개월 이상 -80% 행진

여행업계가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지난 1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여파는 홀세일 여행사들의 성적표에도 반영됐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월 모객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해외여행수요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49.7%, -23.4%를 나타냈다. 중국 여행수요는 각각 -62.2%, -32.7%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반영됐지만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취소 문의가 빗발친 터라 1월보다 2~3월 실적은 이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여행수요는 1월에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양사의 전년동월대비 일본 여행수요는 지난해 9월부터 여전히 -80%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여행수요가 쪼그라들면서 상대적으로 동남아 수요의 몸집은 커지는 중이다. 양사의 전체 해외여행수요 중 동남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대를 넘어섰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중화권 외에도 동남아시아까지 뻗치면서 앞으로의 수요는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미 하나투어의 1월 동남아 수요도 -19.1%로 두 자릿수 떨어진 상태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곳은 남태평양 지역이다. 모두투어는 괌, 사이판 등 남태평양 지역에서 수요가 33.8%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률을 나타냈고, 하나투어에서는 동계시즌 전세기 상품을 운영 중인 뉴질랜드와 사이판 여행수요가 각각 65.4%, 3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얀마, 인도네시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전년대비 증가한 지역으로 꼽혔다. 


2~3월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하나투어는 “2월3일 기준 2월과 3월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대비 각각 65.1%, 54.1% 감소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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