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예약 진행, 신규 예약도 들어와 … 추후 확진자 발생 여부가 관건

코로나 여파에도 아시아 장거리 허니문 목적지인 몰디브가 선방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에도 아시아 장거리 허니문 목적지인 몰디브가 선방하고 있다

아시아 허니문 인기 목적지인 몰디브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아시아 다른 지역에 비해 취소율이 크지 않고, 신규 예약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다소 거리가 있는 데다 일생에 한 번 뿐이라는 허니문의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몰디브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고객 중 80%가 그대로 일정을 진행한다”며 “크게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신규 예약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고, 취소도 많지 않아 예약 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허니문의 특성과 청정한 몰디브의 이미지도 작용했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망설이기는 했지만, 확진자가 없는 지역이니 허니문을 미루지 않고 예약했다는 후기가 나오고 있다. 한 허니문 여행사 관계자는 “몰디브는 전통적인 허니문 강자인 만큼 프라이빗 리조트가 발달해 있다”며 “많은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리조트 내에서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걱정이 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 차원의 강경 대응도 한 몫 했다. 랜드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초기 예약 취소를 문의하던 고객들이 입국 금지 등의 조치 이후 대부분 일정을 변경하거나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몰디브는 2월3일부로 중국을 경유해 몰디브에 입국하는 외국여행객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고, 중국, 홍콩, 마카오를 오가는 직항편도 잠정 중지했다. 2월18일 현재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확진자가 없는 청정 여행지로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확진자 발생 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몰디브를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대비 7.8% 성장한 3만7,073명을 기록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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