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라박람회 연기될 가능성 높아…SITIF 등 추이 관망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중 예정된 국내 여행박람회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서울국제관광산업전(SITIF) 2019년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중 예정된 국내 여행박람회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서울국제관광산업전(SITIF) 2019년 모습

코로나19 탓에 국내 여행박람회들도 아슬아슬한 상황에 처했다.
당장 위태로운 박람회는 내나라여행박람회(내박, 4.30~5.3)다. 이미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하고 참가를 독려한 상태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소 또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 체험여행’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내나라여행박람회를 주관하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계자는 2월27일 “정부의 지침을 따를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지금 분위기로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5월 하순으로 잡힌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 5.20~24)와 서울국제의료관광트래블마트(SITMMT, 5.20~24)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행사 준비에는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단독 개최해왔던 한국국제관광전(KOTFA)을 2019년부터 서울시의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와 통합해 SITIF로 공동 개최하고 있는 (주)코트파 박강섭 대표는 “해외 관광청과 지자체 등의 박람회 참여를 한창 유도해야하는 시기인데 코로나19 여파로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래블마트에 참가할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중국을 대체할 대안시장으로 삼았던 지역들까지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은 물론 한국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초청할 바이어를 물색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들 박람회 역시 향후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관광협회들의 정기총회도 연기됐다. 경기도관광협회는 3월10일로 연기해 개최하기로 했으며,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역시 2월27일 개최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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