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두 해외여행 모객 -84%, -77%
일본·중국 바닥 찍고 장거리마저 반타작

2월 홀세일 여행사들의 실적은 참담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월 해외여행 모객은 각각 4만9,000명, 3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4.8%, -77%를 기록하며 바닥을 쳤다. 항공권 판매 실적도 양사 각각 13만7,000명, 9만4,000명으로 전월대비 31.5%, 24.1%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지역이다. 양사의 일본과 중국 지역 모객은 전년대비 약 95% 줄어들었다. 모두투어는 2월 중국 상품 판매를 중단하며 중국 지역을 아예 집계에서 제외했고, 하나투어는 2월 모객자료를 공식 배포하지 않았다. 집계의 의미가 흐릿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중국과 일본 지역이 초토화된 것은 물론 단거리, 장거리 할 것 없이 상황은 악화됐다. 1월만 해도 그나마 동남아와 남태평양, 유럽 등에서 일부 수요를 상쇄했지만 2월에는 어림없었다. 하나투어는 “2월 모객자료는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며 “유럽, 남태평양, 미주 등의 장거리 지역은 전년 대비 절반 정도의 수준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일본(-94.2%), 동남아(-74.5%), 유럽(-33.3%), 남태평양(-26.3%), 미주(-14%) 순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3월부터 아시아는 물론 장거리 노선도 줄줄이 감편·중단 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2월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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