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 안전 메시지 보내며 선제적 대응 나서
인천-로마·밀라노·베네치아 비운항으로 ‘한계'

이탈리아관광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탈리아는 여전히 여행하기 좋은 나라라며 코로나19로 타격이 불가피한 관광산업 보호에 나섰다. 그러나 인천에서 출발하는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직항 노선의 경우 운항 중단이 결정됐으며, 패키지 모객도 버거워 한국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전망이다. 사진은 베네치아 부라노섬
이탈리아관광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탈리아는 여전히 여행하기 좋은 나라라며 코로나19로 타격이 불가피한 관광산업 보호에 나섰다. 그러나 인천에서 출발하는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직항 노선의 경우 운항 중단이 결정됐으며, 패키지 모객도 버거워 한국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전망이다. 사진은 베네치아 부라노섬

이탈리아관광청(Enit)이 ‘이탈리아는 거주하고 여행하기에 안전한 국가’라는 메시지로 여행객 안심시키기에 나섰지만 현실적 걸림돌은 상당한 상황이다. 


이탈리아관광청 본청은 지난 2일 “특정 지역의 일시적인 폐쇄나 행사 취소, 연기 등의 특별한 예방 조치는 이탈리아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경계 수단이며, 이동금지 조치 도시 이외의 지역들은 안전하고 접근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액티비티 등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국가 보건 시스템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효율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시민과 여행객들을 빠르고 직접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탈리아관광청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3월3일 현재 특정 국적 입국자에 대해서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위해 일부 도시에 대한 이동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탈리아 국토의 0.05%가 이 조치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조치에 포함된 도시들은 이탈리아 도시 7,904개 중 11개 도시(3월2일 기준)다. 롬바르디아(주도 밀라노)주 10곳, 베네토(주도 베네치아)주 1곳인데, 베르토니코·카살푸스테를렝고·카스텔제룬도·카스틸리오네다다·코도뇨 등으로 비교적 한국인 여행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역들이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우선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직항 노선은 대부분 운항이 중단될 예정이다. 3월2일 기준 로마의 경우 대한항공(3월5일~4월25일), 아시아나항공(3월8~28일), 알이탈리아항공(3월10일부터) 모두 비운항 일정을 발표했다. 밀라노(대한항공 3월8일~4월24일), 베네치아(아시아나항공 3월4일~4월15일)도 마찬가지다. 패키지도 당분간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여행사들에서는 여전히 서유럽 3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과 이탈리아 일주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문의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3일 “지금도 패키지 문의는 거의 없지만 하늘길까지 막히면 수요 회복은 더욱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3월3일 기준)는 2,502명, 사망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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