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산업관광] 소금산 출렁다리와 치악산 금강송 트레킹 당일 上

진주가 쏟아진 듯 눈부신 섬강, 웅장한 기암절벽의 소금산, 옛 감성과 지금이 공존하는 시장의 맛깔스러운 음식과 정, 이곳의 자연과 일상에 파묻힌 24시간의 기억이다.

200m 길이의 출렁다리에서 인증샷은 빠트리면 섭섭하니 꼭 남기자
200m 길이의 출렁다리에서 인증샷은 빠트리면 섭섭하니 꼭 남기자

원주의 하늘길을 걷다


원주 여행의 꽃이자 출발점으로 가장 적합한 곳은 간현관광지의 소금산 출렁다리다. 소금산은 해발 343m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원주의 명산이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서 빼어난 절경으로 소개된 소금산은 기암괴석과 맑은 강물, 울창한 숲을 간직한 자연의 보고다. 또 ‘작은 금강산’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떠오르는 명물은 바로 출렁다리다. 이 철제 다리는 소금산 암벽봉우리를 연결해 만든 하늘길로, 그 길이가 200m에 이른다고. 사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별 것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도 잠시 조금씩 발을 떼서 앞으로 나아가면 이내 생각이 바뀐다. 100m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아찔한 느낌이 온몸을 휘감고, 출렁다리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그 무서움은 배가 된다. 그럼에도 걱정은 마시라. 출렁다리는 70kg 성인 1,28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니까. 두려움은 잊은 채 한 발씩 내딛으면서 하늘 위를 걷는 기분을 오롯이 느끼고, 다리 한 가운데에서 산과 강이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의 짜릿함을 만끽하자. 


물론 출렁다리로 가는 길 자체도 여행이다. 출렁다리로 가기 위해 578개의 계단을 올라가며 건강수명 ‘38분30초’를 늘리고, 나무 틈 사이로 보이는 섬강과 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송골송골 맺힌 이마의 땀도 잠시 식혀보자. 또 소금산 아래에도 즐길 것이 다양하다. 원주 특산품과 각종 음식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하늘 위의 스릴을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여행자들이 매일 매일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주에서 제법 유명한 표고버섯의 진항 향과 송이버섯의 식감을 쏙 빼닮은 송고버섯을 맛보고 직접 구매해도 좋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간현역을 활용한 원주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간현역을 활용한 원주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

 

글·사진=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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