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산업관광] 소금산 출렁다리와 치악산 금강송 트레킹 당일 下

섬강을 따라 달리는 원주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는 원주여행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액티비티다
섬강을 따라 달리는 원주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는 원주여행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액티비티다

섬강철교를 따라 소금산과 섬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방법은 원주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다. 레일바이크는 이제 유명 관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체험의 한 종류가 돼버렸지만 판대역에서 출발하는 소금산 레일바이크는 자신만의 강점이 확실하다. 구 간현역에서 레일바이크의 출발지점인 판대역으로 가기 위해 우선 풍경 열차를 탑승하는데, 줄지어 늘어선 나무  속을 헤쳐 가니 마치 탐험가가 된 기분이다. 또 5~6개의 터널을 통과할 때면 모두들 한 마음이 돼서 한바탕 소리를 치기 시작하는데 묘하게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한다. 


그렇게 10여분을 달리면 이제는 여행자들이 페달을 돌릴 시간이다. 풍경 열차를 타며 한 번 맛을 본 길이지만 여유롭게 주변 풍경을 둘러볼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다. 원주 레일바이크는 코스 자체가 내리막 경사선로라 페달을 조금만 돌려도 쭉쭉 뻗어나간다. 따라서 여행자는 그저 열심히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소금산 주변의 풍경을 만끽하기만 하면 된다. 레일바이크 특성상 셀카를 찍기는 쉽지 않지만 푸른 산, 고요히 흐르는 강과 같은 멋진 풍경 덕분에 좋은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다. 몇 곳의 추천 포인트도 있다. 좌측의 울창한 산림과 터널을 향해 앞서 달려가고 있는 레일바이크를 함께 찍으면 여행의 생생함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 


코스 막바지에 이르면 특히 바빠지는데 왼편으로 웅장한 암석을 만날 수 있고, 오른편으로는 섬강과 명봉산 등이 조화를 이룬 한 폭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일단 쉼 없이 셔터를 눌러야 하는 이유들이다. 어쩌면 사진가 못지않은 인생샷을 건질 수도 있다. 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데 마지막 터널은 LED로 한껏 치장했고, 최신 케이팝이 흘러나와 마지막까지 흥을 잃지 않게 돕는다.
 

글·사진=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