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사실상 태국 제외 모두 입국 금지 조치… ‘올스톱'으로 항공 다변화도 차질

동남아 국가들이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에 나섰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항공 자유화에 합의하면서 국적사들의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브루나이 볼키아모스크
동남아 국가들이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에 나섰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항공 자유화에 합의하면서 국적사들의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브루나이 볼키아모스크

동남아 문이 굳게 닫혔다.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에 나섰다.
3월24일 현재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동남아 국가는 ▲마카오·말레이시아(3월18일~) ▲타이완(3월19일~) ▲베트남·필리핀(3월22일~) ▲싱가포르(3월23일~) ▲브루나이(3월24일~) ▲홍콩(3월25일~) 등이다. 14일 간 의무 자가격리 조치만을 시행하고 있는 태국을 제외하고는 동남아 국가 대부분이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A동남아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 등의 동남아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일방적이고 강경한 조치를 취해 여행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번에 다른 국가들도 줄줄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현지 호텔과 항공 등과도 환불 문제로 얽히면서 여행시장에 내재된 위험요소를 절절이 실감했다”고 토로했다. 


여행시장이 ‘올스톱’ 되면서 목적지 다변화도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12월 국토부의 국제선 다변화 방침에 따라 싱가포르·브루나이 항공 자유화 합의가 이뤄졌고, LCC들의 중·장거리 노선 진출도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잇따라 경영난에 처하면서 신규 노선 검토는커녕 기존에 운항 중이던 국제선도 운휴에 돌입했다. 


B동남아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근거리와 기존 인기 목적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먼저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항공 공급이 있어야 시장이 확대되는데 앞으로 신규 목적지 발굴 움직임도 주춤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