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1~3월 국내 숙소 예약…강원·경기·제주 지역 거래액↑

국내여행 수요가 봄과 함께 싹을 틔웠다. 코로나19 확산이 두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근교 위주의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다시금 늘고 있다. 숙박 예약관리시스템 온다(ONDA)가 1월부터 3월27일까지 국내 숙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월 국내 숙소 예약율은 최저를 찍었고 3월에 접어들면서 거래액 수준이 전년동기대비 86~110% 사이를 맴돌며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온다에서 거래된 숙박 예약 건수는 약 53만 건이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2월 국내 숙소 거래액은 전년대비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25일에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면서 거래액 비율은 최저 17%까지 바닥을 찍었다. 작년 이날 100만원을 벌었다면 올해는 17만원 밖에 벌지 못한 셈이다. 3월 초까지만 해도 거래액은 전년대비 70% 수준에 머물렀지만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으로 떨어진 3월5일을 기점으로 80% 이상 회복 수준을 보이기 시작했다.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감소한 3월15일 이후부터는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지역별로는 강원, 경기, 제주지역 숙박업소의 3월 거래액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5%, 60%, 88%로 오히려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경북(-59%)과 경남(-14%) 등의 지역과 광주, 대전 등 충정 지역은 아직 회복이 느린 상태다. 호텔 및 게스트하우스가 많은 서울의 경우 외국인들의 유입이 끊기면서 -51%로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한편 온다는 “보통 1,2월 개래액이 높고 3월 매출이 떨어지는 숙박 산업의 특성 상 3월 매출이 상승한 것은 침체된 국내 숙박 경기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월부터 회복 중인 강원, 경기, 제주지역을 중심으로는 4월에도 전년대비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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