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탑승 항공권 출시…7월 이후 여행 할인쿠폰
각국 관광청 “지금은 여행을 멈출 때” 캠페인 론칭

여행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마케팅을 이어가는 곳들도 있다. 최근 진행하는 대부분의 마케팅 활동에는 지금 당장 여행을 독려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가 물러가고 난 이후 미래의 여행을 준비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선 관광청들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현황을 홈페이지와 SNS 등에 업데이트 및 공유하고 있다. 각국 정부에서도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 관광청에서는 관광청 차원에서 여행 자제 캠페인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노르웨이관광청은 ‘지금은 여행을 꿈꾸고, 나중에 꼭 방문하세요!(Dream now, visit later)’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금 노르웨이 전체가 모든 여행이 중단된 상태임을 알리면서도 다시 길이 열릴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상상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관광청도 ‘지금 여행을 멈춰야 나중에 여행할 수 있습니다(Don't travel now so that you can travel later)’ 영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90초짜리 영상은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남아프리카의 대표 관광 명소가 등장하지만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면서 모두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금은 집에서 머무르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곧 여행을 다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도 담았다. 


항공사들은 미래의 여행에 투자하길 독려한다. 이제 무료 취소 및 일정 변경 등의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 됐고 탑승 무제한 항공권, 할인 쿠폰 등을 내놨다. 플라이강원은 제주 및 취항 예정인 타이베이, 클락 등 10여개 전 노선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인피니 티켓’을 출시했다. 탑승기간은 국내선의 경우 올해 12월31일까지지만 언제 재개될지 불확실한 국제선은 2021년 전 첫 탑승일로부터 6개월로 정했다. 특히 주말 및 성수기에도 이용 가능하며 위탁수하물 30kg, 사전 좌석 지정 등의 부가서비스 혜택까지 포함했다. 가격은 1인 기준 49만5,000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30일 간략한 설문조사와 사전등록에 참여한 선착순 3,000명에게 10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했다. 향후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하면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해당 이벤트에만 총 3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은 셈이다. 취항 전 수요 조사 및 고객 DB 확보, 홍보 차원에서 진행된 이벤트지만 항공업계가 중단 위기에 처한 상태에도 에어프레미아의 사업 유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국내선을 확대한다. 티웨이항공은 4월25일부터 매일4회 청주-제주 노선에 부정기편 운항을, 제주항공은 4월3일부터 25일까지 김포-부산 공급석을 일8회로 총 92편 늘린다. 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국제선에서 벗어나 수요가 그나마 남아 있는 국내선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이다. 


한편 인터파크투어는 7~8월을 겨냥한 ‘인생날-여행편’ 기획전을 4월7일 오픈한다. 이날 하루 동안 인터파크투어는 각종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해외여행상품과 호텔, 항공권 등 특가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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