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항공사 평균 연봉 7,046만원
상장 여행사 평균 연봉 4,040만원

지난해 상장 여행사와 항공사들의 영업 실적은 적자로 얼룩졌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화된 일본 보이콧 여파와 홍콩 시위, 글로벌 경기 침체, 환율 상승 등 여러 가지 악재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대부분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거나 적자 폭이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실적부문 
항공업계 순손실 대폭 증가 


상장 여행사들이 공시한 연결재무제표<표1>를 살펴보면 매출액 규모 기준으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롯데관광개발,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관광개발과 인터파크투어만 매출액이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약 -346억원, -1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은 적자를 면했다. 모두투어 당기순이익은 약 22억원을 기록했지만 2018년 대비 -81.3%로 마이너스 폭은 크게 늘었다. 참좋은여행의 당기순이익은 약 228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참좋은여행은 “영업이익 및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투자 부동산 매각에 따른 처분 이익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의 실적은 더 참담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진에어의 매출은 소폭 줄었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매출액은 각각 +9.9%, +6.7%로 지난해 여행경기가 부진했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당기순손실은 2018년 각각 -1,610억원, -1,958억원에서 -6,227억원, -8,178억원으로 1,200~1,300% 대폭 증가했다. 매출액 면에서 증가세를 나타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는 적자 전환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날개를 접은 상장 항공사와 여행사들의 1분기 실적은 이미 최악을 가리키고 있다. 

●직원부문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9명 


지난해 상장 여행사와 항공사들의 당기순이익에는 적신호가 켜진 반면 1인 평균 급여액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장 여행사 6곳의 평균 연봉은 4,040만원으로 2018년 대비 232만원 늘었다. 1년 동안 6.1% 상승한 셈이다. 그중 2019년에 신규 상장한 노랑풍선의 1인 평균 급여액이 크게 올랐다. 2018년에 2,600만원이었던 급여액은 2019년에 무려 1,120만원(+43.1%)이 증가한 3,72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여행사의 1인 평균 급여액이 높아진 데 비해 참좋은여행은 4,200만원에서 100만원이 줄어들며 6곳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참좋은여행은 평균 근속연수 성장률도 -10.3%로 주춤한 양상을 띠었다. 상장 여행사의 직원수는 대체로 하락하는 추세다. 6곳 중 4곳의 종사자수가 줄었고, 하나투어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2018년 2,736명이었던 하나투어의 직원수는 2019년에 236명이 줄었다. 급여액이 5억원 이상인 연봉자 수는 2018년 16명에서 2019년 9명으로 줄었다. 여행사 중에서는 레드캡투어의 조원희 회장과 롯데관광개발의 김기병 회장이 각각 11억2,300만원과 7억4,900만원을 받으며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9년 6곳 상장 항공사의 1인 평균 연봉은 7,046만원으로 2018년 대비 93만원 증가했다. 특히 에어부산의 급여액이 전년대비 1,038만원(+21.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상장 항공사 중 1인 평균 급여액 최고치를 기록한 곳은 대한항공(8,083만원)이었다. 2019년 대한항공의 평균 연봉은 상장 항공사 평균을 크게 웃도는 8,083만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이 6,500만원으로 그 뒤를 쫒았다. 둘 다 상장 항공사 평균 급여액인 6,147만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근로자수는 6곳 모두 증가했다. 그중 제주항공의 직원수는 3,306명으로 전년대비 465명이 증가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아시아나항공(11.9년, -4.8%)을 제외한 5곳 항공사 전부 늘어났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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