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행사 6월 상품 전면 배치…확진자 서유럽과 비교해 1/15 수준

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사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은 북유럽을 팝업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3분기까지도 유럽을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 회복은 힘들 것이라 예측했다. 사진은 노르웨이 오슬로
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사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은 북유럽을 팝업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3분기까지도 유럽을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 회복은 힘들 것이라 예측했다. 사진은 노르웨이 오슬로

유럽 여행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여행사들이 하반기 북유럽을 지켜보고 있다. 

노르웨이와 러시아, 덴마크, 스웨덴 등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국가별로 5,000~7,000명(4월8일 기준) 수준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규모가 작은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와 노르웨이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주변 국가보다 강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러시아의 경우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의 이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노르웨이도 4월13일까지 봉쇄조치(락다운)를 통해 국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락다운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도 실천하고 있다. 노르웨이 에르나 솔베르그(Erna Solberg) 총리는 지난 3일 프랑스 24(France 24)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내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점차 통제가 가능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 여파도 다른 국가와 비교해 덜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별 노력만큼 더욱 강력한 연대로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행사들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자사 웹사이트 유럽 페이지에 ‘내생에 가장 위대한 자연’ 북유럽, 러시아, 발틱 팝업을 띄워 기획전을 홍보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핀에어를 활용해 6~9월 출발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참좋은여행도 6월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클릭 수를 기준으로 인기 상품을 알려주는 NHN여행박사의 ‘최근 가장 많이 봤어요’ 팝업에는 북유럽 여행이 심심치 않게 모습을 비치고 있다. 또 출발이 확정된 5월 상품도 다수 있다. NHN여행박사 관계자는 “5월 상품은 신규 예약이 아닌 올해 초 홈쇼핑을 통한 고객들이 대부분이고, 무료 취소가 가능한 기간이라 지켜보는 상태”라며 “유럽의 경우 10월 이후 출발 상품에 대해서 간간이 문의나 예약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다만 북유럽 내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여행 시장은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여행을 마친 후 자가격리 등의 불편도 뒤따르기 때문에 고객들도 쉽사리 결정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부 유럽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인종차별 등이 발생할 상황까지 고려해 여행을 내년으로 미루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4분기 혹은 그 이후에나 조금씩 회복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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