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간 216개사, 크게 늘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로 버티기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행사 휴폐업 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적인 휴폐업 절차를 밟기보다는 정상화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버티는’ 전략을 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여행정보센터가 행정안전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여행사 인허가 정보’에 따르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20일부터 4월5일까지 11주 동안 등록관청을 통해 휴업 또는 폐업 처리된 여행사는 216개사(휴업 35개사, 폐업 181개사)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220개사(휴업 9, 폐업 211), 2018년도 같은 기간의 200개사(휴업 6, 폐업 194)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계가 유례없는 타격을 입었음에도 휴폐업 사례가 예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개점휴업’ 상태로 버티고 있는 여행사가 많다고 풀이할 수 있다. 예년에 비해서 휴업 여행사 수가 많다는 점도 이런 경향을 뒷받침한다. 이 기간 휴업 처리된 여행사는 35개사로 과거(2019년 9개, 2018년 6개사)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A 골프전문여행사 대표는 “일단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틸 작정인데 임대료 등의 부담도 만만치 않아 막막함도 크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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