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여행·투어벨여행사 4월까지 100%…힘든 시기 어려운 결정에 애사심

전 직원 휴직에 돌입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급여 100%를 지급하며 직원을 독려하는 여행사들이 있다.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혜초여행과 윤대승 전 참좋은여행 대표가 설립한 투어벨여행사가 4월까지 직원 급여를 100% 지급한다. 매출이 사실상 제로인 상황에서 회사 입장에서 큰 결정을 내린 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시장이 올스톱 되자 여행사들은 휴업에 돌입했다. 혜초여행과 투어벨여행사도 4월 현재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이 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3월 혜초여행은 9일부터 전 직원이 2교대로 50%만 근무했으며, 투어벨여행사는 직원별로 차등은 있지만 3월 한 달 간 총 7~9일만 근무했다. 단축근무를 했지만 3월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됐고, 전원 휴직에 돌입하는 4월 급여도 100% 지급할 예정이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들은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위해 힘 써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차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존 직원 급여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차액을 회사가 더 부담해 100%를 지급하는 식이다. 혜초여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인원을 감축하거나 급여를 조정하는 것보다 그동안 회사를 위해 힘 써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며, 이 기회에 직원들이 리프레시하도록 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직원을 챙기기도 했다. 투어벨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은 인적 자원이 중요한 만큼 홍보비 및 건물 관리비 등 고정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직원 임금을 100%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투어벨여행사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회사에서 3월에 이어 4월도 100% 지급을 약속해 직원으로서 감동을 받고, 애사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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