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4개사 신청, 메르스 때의 17배 … 관진금 특별융자 등에도 여행사 몰려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업체 수가 5,000개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행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뒤 현재까지 여행업계에서 4,914개사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294개사가 신청했던 것과 비교하면 16.7배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의 타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자금난에 빠진 여행사들은 정부가 마련한 관광진흥개발기금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문을 두드렸다. 문관부에 따르면, 2월19일부터 4월10일까지 접수된 무담보 특별융자 신청은 총 1,421건 828억5,000만원 규모에 달했으며, 이 중 702건 378억5,000만원이 집행됐다. 이중 여행업계는 신청 건수에서는 82.2%, 액수에서는 77.4%를 차지해 주를 이뤘다. 문관부는 신용보증재단 인력 보강 등의 조치를 통해 신청부터 실제 지급까지의 처리시일을 단축한 만큼 5월 중순경 이번 특별융자 1,000억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진흥개발기금 일반융자 역시 3월2일부터 4월10일까지 633건 3,447억9,000만원 규모로 신청이 이뤄졌으며, 이 중 126건 617억9,000만원이 집행됐다. 대다수 신청이 3월말에 접수된 점을 감안하면 4월 중순이면 집행규모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문관부는 이밖에도 코로나19로 관광호텔 등급심사 진행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호텔등급심사를 코로나19 종료 때까지 유예하기로 했으며, 호텔업 및 유원시설업 재산세를 감면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관광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관부의 지원정책은 홈페이지(www.mcst.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관부 최보근 신임 관광정책국장은 “관광업계와의 현장 소통을 강화해 업계 애로사항이 신속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코로나19 이후 관광내수 시장 활성화 대책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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