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층 일부 매장부터 철수 시작
남은 공간 임대사업 계획은 없어

SM면세점이 이달 말 이후 서울점 영업을 접는다 ⓒSM면세점
SM면세점이 이달 말 이후 서울점 영업을 접는다 ⓒSM면세점

SM면세점 서울점이 4월 말까지 운영하고 철수한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25일 종속회사인 SM면세점 서울점 사업권을 반납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사업권 반납 시기는 9월30일이었으나 실제 영업은 이달 말까지만 지속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4월 중순 현재 일부 매장들부터 점포를 정리하고 빠진 상태다. 


SM면세점은 현재 하나투어 본사 건물 1층부터 2층까지만 사용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면세점을 정리한 이후 유휴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4월부터 전 직원 유급휴직에 돌입하면서 각 지역의 거점 근무지들도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여행시장이 정상화로 돌아올 때를 대비해 남겨둘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하나투어 관계자는 “임대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SM면세점 서울점은 지난 2015년 시내면세점 중소·중견기업 사업자로 선정돼 2016년부터 약 4년 동안 운영했다. 면세점은 한때 ‘노다지’로 불리며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사업이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이밖에도 여러 면세점들이 사업권을 반납하거나 임시 휴업하는 등 사업 활로가 막힌 상태지만 하나투어는 사업 개시 이후 그동안에도 유통사업에서 중견기업의 낮은 영향력, 높은 임대료, 기존 면세점들과의 치열한 경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적자라는 상처만 남긴 채 날개를 접게 됐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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