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기사 직접 중개 투어차량 플랫폼
타이완·발리 등 동남아까지 확대할 예정

투어차량 중개 플랫폼 로이쿠가 3월 실증특례를 받고 국내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동시에 다국어 서비스 지원과 해외 진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로이쿠 최고야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주>

로이쿠 최고야 대표는 “사업자가 편한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인 여행자가 편한 기능을 담고 싶었다"며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국적에 상관없이 여행자 이동을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로이쿠 최고야 대표는 “사업자가 편한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인 여행자가 편한 기능을 담고 싶었다"며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국적에 상관없이 여행자 이동을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여행 중 낮술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유혹에 넘어가려던 찰나 렌트한 차가 눈에 밟힌다. 혹은 면허가 없다는 이유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빙빙 돌아 목적지에 도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토록 여행지에서의 이동은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 


로이쿠(LOYQU)는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투어차량 중개 플랫폼이다. 기존 자동배차와는 달리 여행자가 직접 후기와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기사를 선택하는 직접 중개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제주, 부산, 전주 등 국내 1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요 타깃은 20대 무면허 여행객,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엄마, 부모님 효도여행을 보내드리는 자식들이다. 여행자의 일정에 따라 기사가 가격을 제시하는 역경매도 가능하다. 본인 스케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니 기사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로이쿠 최고야 대표는 “기사가 포함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업체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기사와 여행자를 직접 중개하는 플랫폼은 없었다”며 “수요와 공급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여행 계획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었다. 여행자들은 로이쿠에서 제공하는 체계적인 코스를 비교하고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혼자서 택시 요금을 부담하기에 어려운 혼행족을 위한 ‘여행친구 찾기’도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일정이 같은 사람을 조회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고, 인증된 회원이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고객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앱도 군더더기를 최대한 덜어내고 깔끔하게 구현했다. 


올해 3월에는 실증특례를 부여받으며 한 단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관광 택시는 지정된 사업 구역 내에서만 운행할 수 있지만, 지자체 협의에 따라 여수와 양양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교차 운행이 가능해졌다. 시범 운행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전국으로 서비스 확대도 가능하다. 게다가 시간 정액제였던 국내 요금도 기사 역량에 따라 요금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다국어 지원과 서비스 지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3월부터 영어, 일어,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의 언어 지원도 준비 중이다. 국적에 상관없이 여행자 이동을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타이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노린다. 밴이나 툭툭 같은 다양한 교통수단이 발달해있는 만큼 아이템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중으로 수수료를 부담해야했던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해 최대 20%까지 저렴한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 다국어 플랫폼 운영 경험이 있는 최 대표의 노하우와 포부도 함께 묻어난다.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도 적극 협력한다. 코로나19 안정세에 접어드는대로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여수, 양양 공항 이용객들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천 등 각 지자체와 함께 각 지역과 로이쿠를 알리는 협업도 진행 중이다. 

투어차량 중개 플랫폼 로이쿠 어플 화면
투어차량 중개 플랫폼 로이쿠 어플 화면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