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국내선 여객이 회복세를 보였다. 5월14일 오전 기준 1~13일 여객이 전년도 61.6% 수준까지 올라섰다. 잇따른 국내선 증편과 황금연휴 해외 수요 흡수가 맞물린 결과다. 한편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로 떠올랐다.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로 국제선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사들은 앞다퉈 국내선을 증편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4월 국내선은 전월대비 21.5% 증가한 9,544회 운항되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1만5,998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년의 60%까지 올라선 것이다. 반면 여객 수는 전월대비 9.2% 증가한 119만9,035명에 그치며, 3월과 같은 전년의 43% 수준에 머물렀다. 잇따라 항공사들이 국내선 확장에 나섰지만 여객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셈이다. 다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며 여행이 전면 중단된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분위기는 4말5초 황금연휴를 맞아 반전됐다. 3~4월 전년의 40%대에 불과했던 여객 수가 5월1일부터 13일까지 전년의 61.6% 수준인 73만5,966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운항횟수도 전년의 78.8%(5,708회)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가 분출된 데다 제주 등 국내여행이 각광받으면서 해외 수요도 일부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별로는 티웨이항공이 돋보였다. 티웨이항공의 4월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72.1% 수준인 17만8,508명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8만1,008명을 운송하며 4월 국내선 여객 수 1위에 올랐으며, 대한항공(21만9,029명)과 제주항공(18만6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규 취항한 플라이강원은 여객 수 4,416명을 기록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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