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082억원, 적자 폭 1,664% …LCC 영업손실액, 2019년 전체 적자보다 커

국내 상장 항공사들의 1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6개 항공사들의 순손실액만 1조4,824억원에 달했다. 모든 항공사가 일제히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여파가 최고조에 이른 2분기에는 적자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가장 큰 적자를 낸 곳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 1조1,295억원으로 전년대비 -21.5%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0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18억원) 1,664% 대폭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매출액 2조3,523억원(-25%),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 선에 머무르면서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라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부터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13개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로 늘려 운항률을 기존 계획 대비 17%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6월부터 일부 노선을 재개한다고 해도 운항 여부와 탑승률 관리 등은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라 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밖에 국내 LCC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LCC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부터 적자 전환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국내 LCC들의 영업이익은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순으로 -378억원, -329억원, -488억원, -206억원을 나타냈는데, 올해 1분기에 낸 적자가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액과 비슷하거나 이를 뛰어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손고은 기자 koeun@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