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LH·EK·AY 등…장거리 노선 오픈
수요 부족 여전 … 출발 임박해 운항 취소
부산-헬싱키, 신규취항 내년 3월까지 연기

한국 노선을 재개하는 외항사들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아시아 지역 항공사보다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적극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강경한 상태라 실질적인 수요를 모으기 쉽지 않고 수요 미달로 인해 운항 계획이 취소될 가능성도 높지만 단계적으로 항공 수요를 회복하겠다는 항공사들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6월 말 이후 한국 노선 운항을 계획한 외항사는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루프트한자독일항공, 에미레이트항공, 터키항공, 핀에어 등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7월6일부터 8월3일까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3회(월·수·토요일) 운항한다. 이후 운항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6월11일부터 17개 국제선을 추가적으로 재개하면서 총 29개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추가로 재개되는 노선에는 인천을 비롯해 바레인, 맨체스터, 취리히, 뉴욕, 싱가포르, 홍콩, 브리즈번 등이 포함돼 있다. 인천-두바이 노선은 6월18일부터 주3회(목·토·일요일) 운항한다. 핀에어는 7월3일부터 31일까지 인천-헬싱키 노선을 주3회(수·토·일요일) 운항하고 8월 주4회, 9월 주5회, 10월 주6회, 10월25일 이후에는 매일 운항하겠다는 계획이다.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은 6월22일부터 인천-뮌헨 노선을 주3회(월·수·금요일) 운항한다. 


이밖에도 6월 말~7월 초까지 운항을 임시 중단했던 여러 항공사들이 이후 날짜부터 재개에 무게를 두고 예약 시스템은 열어둔 상태지만 수요 부족으로 출발일에 임박해 취소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실제 재개 여부는 살얼음 길과 같다. 실제로 국적사들의 6월 이후 국제선 계획이 다수 무산된 바 있다. 외항사의 경우 인천-밴쿠버·토론토 노선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에어캐나다가 지난 10일 기준 6~7월 출발하는 인천-토론토 항공편을 모두 결항키로 결정했고, 6월 출발하는 인천-밴쿠버 항공편도 10편 취소됐다. 아메리칸항공도 아시아 노선 임시 중단 기간을 7월10일까지 연기했다. 또 김해국제공항 최초의 장거리 노선인 핀에어의 부산-헬싱키 노선은 첫 취항 전부터 날개도 펴지 못한 채 좌초됐다. 부산-헬싱키 노선은 7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아예 운항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안개 속에 빠지면서 당분간 항공사들의 계획은 계획에 그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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