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재개 기대감 높아 … 장거리 여행 선호 경향도 뚜렷

소비자들의 숨겨진 여행욕구가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여행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나, 국내관광 잠재수요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온라인을 통해 5월7일부터 17일까지 일반국민 1만9,52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국내여행 재개 희망시기가 재개하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적절시기)보다 앞서는 경향을 보였다. 5월 이내로 관광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답한 누적 비율은 10.1%인 반면 관광이 재개되기 적절한 시기를 5월 이내라고 응답한 누적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이런 경향은 이후 시기에서도 계속 유지됐다. 


6월 초중반 이내로(희망시기/적절시기, 21.6%/15.7%), 6월 중후반 이내로(34.2%/28.2%), 7월 이내로(47.8%/43.1%), 8월 이내로(58.1%/52.8%) 등에서도 희망시기 누적 비율이 적절시기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꾸준한 편차를 보였다.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여행을 떠나길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적지 않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희망하는 여행기간과 여행지에 대한 응답에서도 편차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전후 여행패턴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서 ‘당일치기 혹은 단기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 수는 494명(3%)으로 집계됐다. 장거리보다는 지역 내 단거리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한 수도 413명(3%)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여행기간을 줄여 코로나19 전염 위험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경향이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 국내여행 재개 시 첫 국내여행 희망기간에 대한 질문에서 2박3일이라고 답한 응답자 수는 7,299명(37.4%)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박3일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535명(23.3%)으로 전체 응답자의 1/5을 초과했다. 오히려 당일여행을 희망한다고 답한 비율은 8.6%로 응답 항목 중 가장 낮았다. 향후 방문 희망지역도 수도권인 경기도는 1.3%에 그친 반면, 제주도와 강원도는 각각 43.3%와 23.4%로 인기 지역 1, 2위 자리를 나란히 점했다. 


이밖에도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동안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1%는 ‘코로나19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고 답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패턴 변화에 관한 질문에 ‘여행횟수 자체를 줄이겠다’는 응답도 13%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관광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