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 간담회
지원금 기한 연장 및 제약 완화 요청
휴직 지원금 언제 지급될지 몰라 초조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이 여행업계 현장을 찾았다.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은 지난 10일 모두투어 본사를 방문해 업계의 현재 상황과 애로사항 등을 직접 들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휴직기간이 길어지면서 현 지원 제도가 가진 제약을 현실에 맞게 완화하고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들은 이재갑 장관이 어떤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선 여행업 종사자들의 그늘은 더 짙어지고 있다. 정부는 고용유지를 지원하고 기업들도 유급 및 무급 휴직을 이어가며 몇 달째 버티기 중이지만 휴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생계유지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모두투어는 이재갑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고용유지를 위한 제도 확대와 제약 완화 등을 요청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용유지지원금 기한 연장 ▲무급 휴업자 파트타임 근무 허용 등이다. 


여행업은 현재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돼 최대 6개월 동안 유급 휴업·휴직 수당의 90%까지, 무급 휴업의 경우 최대 180일 동안 임금의 50% 범위 내 월 최대 198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9월15일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이 종료되고, 최대 6개월까지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도 업체에 따라서는 9월부터 만료된다. 무급 휴업으로 허리띠를 더 바짝 졸라매는 곳들도 늘고 있지만 해외여행 재개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여서 불안감이 크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은 최근 8월까지 무급 휴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모두투어의 경우 7월까지 유급 휴업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후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고용유지지원금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고용유지지원금 수급 기간 중 생계를 위한 파트타임 근로를 예외적으로 허용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 제도상으로는 무급 휴직자가 다른 근로 활동으로 수입이 생기면 해당 수입을 제외한 나머지 차액만 고용유지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다”며 “지원금을 받더라도 파트타임 등 추가 근로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약을 완화해야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급 휴직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무급 휴직 지원금이 언제 지급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금을 급여일에 딱 맞춰 지급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제 지원금을 언제 수령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라 당장 생활이 불안정해졌다”고 토로했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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