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네시아 추진 중…관광 규모 및 코로나19 방역 수준 반영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한국과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검토하며 여행 시장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협정을 맺은 국가 간 자유롭게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다. 양국 정부의 승인이 모두 필요한 만큼 실제 체결까지는 미지수지만, 관광 재개 움직임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기대를 보이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이자 관광 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한국을 트래블 버블 대상 국가로 검토 중이다. 지난 17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은 먼저 국제회의 참석자 및 기업인 등의 특정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일반 관광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단계다. 지난 13일 안타라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을 논의하고 있으며, 기준이 정립되는 대로 각국과 협상을 거쳐 2~4주 이후 시행에 돌입할 방침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아직 태국,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에서만 검토 중인 단계지만, 여행 시장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다는 점에서다. 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지사 관계자는 “자가 격리 등 입국 제한 조치가 항공편 복원 문제와 맞물려 여행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인데, 트래블 버블이 체결된다면 보다 실질적인 여행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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