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클룩 등… 공공기관·기업 간 협력 강화
소비자와 스킨십 유지, 포스트코로나 경쟁서 우위 전망

여행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외여행사업에 주력했던 전통적인 여행사들은 코로나19로 몇 달째 영업을 중단한 상태지만, 온라인 중심의 여행 플랫폼들은 국내여행이나 여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기업 및 지자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사 간 경쟁이 주춤한 상태라 현재 진행 중인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야놀자
야놀자

여행플랫폼 중 야놀자, 여기어때, 클룩 등이 여행 분야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활발하게 공동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11번가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여행업계 지원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사는 매월 국내 여행 활성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11번가에서는 6월 ‘수상 레저 가평 여행’ 기획전을 시작으로 야놀자가 보유한 모든 국내 숙박 상품을 월별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11번가 내 야놀자 전용 브랜드관 ‘야놀자여행’을 신설하고 할인 쿠폰과 여행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야놀자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관광 품질인증 숙소’ 기획전도 진행한다. 야놀자는 한국관광 품질인증 숙소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전용 카테고리를 오픈하고 7월12일까지 총 12만원 상당의 쿠폰 4종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클룩
클룩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은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와 함께 국내여행 활성화에 나섰다. 클룩과 그린카는 ‘일상에 여행을 그리다’를 주제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커플·친구·가족 등 소규모 자유여행객들이 안전한 근교 여행으로 일상의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특별한 데이트 코스와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클룩은 그린카 고객을 위한 서핑·카누·요트 등 액티비티와 한강 피크닉, 원데이 클래스 등 특별한 체험들을 한정 특가로 준비했고, 클룩 국내 상품 구매자들에게는 지역별 그린카 할인 쿠폰을 제공해 국내 여행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부산·광주-양양 신규 취항을 기념해 여기어때와 손을 잡았다. 티웨이항공은 7월5일까지 항공권 구매시 여기어때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3만원 쿠폰을 지급하며, 여기어때는 15% 숙박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24일부터는 여기어때 앱에서 내년 2월 말까지 사용 가능한 국내항공권을 걸고 응모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기어때는 최근 경상북도와도 공동 캠페인을 실행하기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온라인 중심의 여행 플랫폼들은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위기다. 한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국내 지자체나 공공기관은 물론 관광지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감안해 조율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아이디어로 공동 프로모션을 모색하기 바쁘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이 각 업체 간 공동 마케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해외여행 영업 중심의 여행사들은 조용한 편이다. 보물섬투어가 최근 홈쇼핑을 통해 제주 상품을 판매했고 웹투어나 참좋은여행 등 일부 여행사들도 국내여행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판매하고 있지만 마케팅 규모는 온라인 플랫폼에 비해 소극적인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과의 지속적인 스킨십을 이어간 업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판도 변화의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