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명 이어 6월에도 100명으로 -100%
보이콧에 코로나까지 … 일본 전문사 처참

방일한국인 수가 두 달 연속 전년대비 -100% 행진을 보였다. 한국인 최대 여행목적지인 일본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보이콧 타격까지 1년 넘게 극도의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7월15일 발표한 6월 방일 외래객 집계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100명(추정치)을 기록했다. 지난해 61만1,867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수치다. 일본 정부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선제적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3월에는 1만6,669명(전년대비 -97.2%), 4월에는 300명(-99.9%)으로 대폭 하락했다. 이후 비교조차 무의미한 -100%의 감소 행진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5월 한 달 동안은 단 20명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따진다면 단 한 명도 일본을 찾지 않은 날이 1/3이나 되는 셈이다. 


전세계 여행시장이 모두 올스톱 됐다지만 일본이 한국인 최대 아웃바운드 목적지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700만명이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내며 한국인 제1목적지로서의 위상을 떨쳐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이콧 여파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골프 수요가 일부 되살아나며 조금씩 회복세에 들어서나 했더니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주저앉았다. 장기 침체기에 돌입한 셈이다. 


일본 전문 업체들은 다른 곳들보다 반년은 일찍 버티기에 돌입한 탓에 견디기조차 버겁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국내여행 쪽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고 있는 랜드사들도 있다. A랜드사 관계자는 “보이콧 때야 상황을 주시하며 버텼다지만 코로나19까지 겹쳐 해외시장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국내 여행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쉽지 않겠지만 다년간의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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