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엔 관계자 등 최소 인력 참석해 방역 준수…온라인서 댓글로 질의응답 등 소통 활발

9월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스마트 관광산업의 미래를 듣는다’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업계 종사자들과 일반인의 참여도 활발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화상 시스템을 통해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트래블 로카 테리 산토소 마케팅부문장
9월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스마트 관광산업의 미래를 듣는다’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업계 종사자들과 일반인의 참여도 활발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화상 시스템을 통해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트래블 로카 테리 산토소 마케팅부문장

온택트와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행사가 위드 코로나 시대의 효율적인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시작은 7월 스위스정부관광청의 하이브리드 워크숍이다. 당시 관광청은 2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20명만 초청해 쉴트호른 지역과 스마트폰 사진촬영&편집을 주제로 워크숍 1회차를 진행했다. 쉴트호른 지역 설명의 경우 현지 담당자가 화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석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이 행사는 8월 초까지 총 4회 진행됐으며, 8월 중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잠시 중단됐다. 


이어서 지난 8일 한-아세안센터와 한국관광공사, 여행전문 미디어 트래비가 ‘위드 코로나 시대, 스마트 관광산업의 미래를 듣는다’를 주제로 하이브리드 세미나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했다. 세미나 현장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실내 50인 이상 행사 금지)에 따라 발표자와 행사 관계자 등 30명 정도만 모였으며, 온라인 생중계로 여행업계 종사자와 일반인의 참여를 독려했다. 해외 기업 담당자들은 화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현장 참석자들과 토론을 진행했다. 일반 참가자들은 댓글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허물고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딱딱할 수 있는 토론 세션도 일반 참가자들의 댓글을 소개하며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예정된 시간보다 더 할애할 만큼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온라인 세미나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을 병행하니 적당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집중력이 올라갔다”며 “온라인에서 편하게 시청할 수 있고, 타인의 눈치 보지 않고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 오히려 효율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장에서 제한적이나마 오프라인 교류도 지속할 수 있어 긍정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형태의 행사는 코로나19가 여전한 지금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여행지·여행상품 홍보를 위한 세미나와 행사가 수시로 진행된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면 B2B+B2C 성격의 행사 등 기존과 다른 형태의 행사도 기획할 수 있고, 참여 인원과 국경 등의 제한에도 얽매이지 않고 대규모로 개최할 수 있다. 또 많은 행사가 소통보다 주최 측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치우치는데, 온라인 참석이 가능하다면 댓글로 보다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등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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