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부터 8일간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한 14만522명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내국인의 제주 여행이 크게 움츠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방역 강화 지침에 따라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됐으며, 첫 8일 동안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39.6% 감소한 14만522명(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기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8월 말부터 9월1일까지 확진자가 매일 200~300명 발생하자 9월2일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7% 줄어든 1,349명에 그쳤다. 제주도 여행업계는 8월1~24일까지 월 누적 내국인 관광객 수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쁨을 누렸지만, 일주일 새 코로나19와 태풍 탓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내국인의 방문이 많지만 관광객 통계를 따로 작성하지 않는 강원도, 부산 같은 지역들까지 감안하면 전체 국내여행 관광객 감소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백신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러한 일은 반복될 것 같다”며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뚜렷하지 않아 걱정이 크다”라고 전했다. 


다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연장됐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자 9월7일 이후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 수 감소 폭은 조금 줄어들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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