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OZ ‘스카이라인 투어’…모두, 국내선 더한 신상품 출시 임박

하나투어와 아시아나항공이 A380을 활용해 일반인 대상 국내 최초로 유람비행 상품인‘스카이라인 투어’를 선보였다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와 아시아나항공이 A380을 활용해 일반인 대상 국내 최초로 유람비행 상품인‘스카이라인 투어’를 선보였다 ⓒ아시아나항공

상공을 비행하다 돌아오는 일명 ‘해외여행 가는 척’ 상품이 국내에서 첫 출시된 지 하루 만에 매진됐다. 하나투어와 아시아나항공은 10월24일과 25일 이틀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약 2시간 동안 비행한 후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스카이라인 투어’를 지난달 25일 공동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여름 타이완이나 일본에서도 비슷한 상품들이 크게 흥행한 바 있다.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해외여행 가는 척’ 상품에 대해 반신반의했으나 양사의 스카이라인 투어 출시 당일 매진되면서 후발 상품이 더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번 상품은 아시아나항공의 A380를 활용해 구성했다.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2열 좌석에는 1명, 3~4열 좌석에는 2명만 탑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380의 총 495석 중 310석만 판매됐다. 해당 상품은 하나투어가 160석, 아시아나항공이 150석을 분담했다. 국내선에서는 투입되지 않았던 초대형 기종으로 탑승객들은 A380 탑승을 경험할 수 있는 한편 기내식과 어메니티 키트,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50% 할인쿠폰과 기내면세품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추가했다. 또 해외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마리아나관광청, 싱가포르관광청과 함께 협업을 모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상품가는 비즈니스 스위트 클래스 30만5,000원, 비즈니스 클래스 25만5,000원, 이코노미 클래스 20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비즈니스 클래스로 여행을 한후 인천의 특급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상품은  32만9,500원 이라는 가격에도 판매 1분 만에 빠르게 마감됐고 예약 가능한 인원의 4배 인원이 대기예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비즈니스 스위트 클래스의 경우 장거리 노선에서 수 백만원 상당으로 판매된 고가 상품이기 때문에 그동안 상위 클래스 석에 대한 로망을 현실적인 금액으로 실현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이번 상품 출시 이후 몇몇 타 항공사들로부터 상품 개발에 대한 문의와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도 이번 상품이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킨 안전한 여행으로 마무리된다면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만한 여러 실험적인 상품들을 개발하는 포문을 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모두투어도 최근 국내선을 활용한 새로운 여행상품을 기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스카이라인 투어처럼 유람비행의 형태가 될지, 국내선 전세기 상품이 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국내여행 상품과는 다르게 기획될 전망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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