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폐쇄·격리 조치 지속, 올 4분기도 암울 … 50%가 고정비, 정부 재정 지원 절실

내년 항공 매출이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내년 항공 매출은 2019년(8,380억 달러, 약 949조원) 대비 46% 감소할 전망이다. 앞서 IATA는 올해 4분기 항공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29%를 예상했지만, 팬데믹이 지속되며 보다 악화된 분석을 내놨다. 


IATA 알렉산드로 드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사무총장은 “올해 4분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며 국경 폐쇄 조치 및 자가 격리 조치가 유지되는 한 2021년 상반기도 나아질 조짐은 거의 없다”며 “추가적인 정부 지원책이 없다면 항공사들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평균적으로 8.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높은 고정비로 인해 항공사는 생존의 기로에 놓여있다. IATA에 따르면 항공사 비용 중 50%가 고정 지출이다. 7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매출과 비용을 비교한 결과, 수익이 전년대비 73% 감소한 것에 비해 비용은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리스 비용이 지난 1년간 10% 감소했다는 점과 내년 유류비 상승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항공사들은 내년에도 막대한 고정비를 부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난해 수준의 노동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40% 인원 감축이 필요하다는 예측도 나왔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130만개의 항공사 일자리가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안전한 국경 재개방을 위한 체계적인 코로나19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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