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별 트래블버블, 관광비행 면세점 허용 등 제안
여행업계 불안감 해소 위해서 선제적 정책 필요

첫줄 왼쪽부터 하나투어 김진국 대표, KATA 오창희 회장, 문관부 최윤희 차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대한항공 채종훈 한국지역본부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줄 왼쪽부터 하나투어 김진국 대표, KATA 오창희 회장, 문관부 최윤희 차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대한항공 채종훈 한국지역본부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여행업계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여행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 이후 매출이 전무한 상황임을 지적하고,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14일 자가격리 완화, 트래블 버블 체결 등 보다 실질적인 여행 촉진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위원장<사진> 주최로 10월29일 ‘여행업계 코로나19 위기극복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도 위원장은 “여행업계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 나왔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여행업을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여행 제한조치 완화를 재차 강조했다. 국내 여행시장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가 수익률이 높지 않다. 이에 항공사, 여행사, 호텔 모두 업계 회복을 위해서는 아웃바운드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KATA 오창희 회장은 “정확한 데이터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자가격리 시 확진 판정 시점을 분석해 현 14일에서 며칠로 완화할 것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고객들이 믿고 여행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안전 프로세스를 구축해 적용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대한항공 채종훈 본부장은 “상용수요 자가격리 면제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항 내 PCR 검사 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트래블버블과 관광비행에 대해서는 보다 세부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하나투어 김진국 대표는 “해외 지사를 통해 베트남 중에서도 다낭이 코로나19 검역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가가 아닌 도시 단위로 트래블버블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항공사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관광 비행 상품의 경우 국토부에서 기내 면세점뿐만 아니라 공항·시내 면세점 허용 방안까지 함께 검토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단계별 여행 재개 시나리오 수립 필요성도 나왔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어떤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인지 미리 계획해 업계에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여행업 인력 이탈 현상과 사업주 대상 지원이 전무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곧 여행업 기반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밖에도 여행업 통합 데이터 허브 구축, 여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출국납부금 제도 정비를 통한 여행사 지원, 융자 지원 조건 완화, 여행업 IT 인력 확충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차관은 “자가 격리 완화, 융자 조건 완화 등의 사안을 해당 부처와 논의해 현장의 의견들이 정책적으로 반영돼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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