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국 140여개 업체 참여, 전년비 규모 축소
여행업 오프라인 교류의 장 열었다는 데 의의

'2020 서울국제관광박람회'가 11월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됐다
'2020 서울국제관광박람회'가 11월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됐다

국제관광박람회 대면 개최가 물꼬를 텄다. 11월9일부터 12일까지 서울국제관광박람회(SITF)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로 통합 개최됐던 한국국제관광전(KOTFA)과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는 올해 각각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따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서울시가 오프라인 개최에 부담감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인·아웃바운드·국내 등 관광 전체를 아우름과 동시에 민관 협력의 장 역할을 했던 만큼 내년에는 다시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코트파 관계자는 “방역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내년 서울시와 다시 통합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불가피한 경우 온·오프라인 병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 오프라인 행사들이 잇따라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코트파 박강섭 사장은 “현장에서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고 시장 상황을 검토한 결과 침체된 국내여행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예년과 비슷한 대규모 행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여행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올스톱 됐던 대면 비즈니스 기회도 재개됐다. 한 관광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이후 열리는 첫 오프라인 행사다 보니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지는 못하더라도  코로나가 진정되면 잊지 말고 찾아달라는 의미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규모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해 37개국 224개 업체에서 558개 부스를 운영했지만, 올해는 30여개국 140여개 업체 부스 300여개 수준에 그쳤다. 한 관람객은 “다시 해외여행을 할 날을 기다리며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해외 부스가 많지 않은 데다 프로그램도 활발하지 않았다”며 지난 9일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평일에만 진행됐다는 점도 지적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전시가 하반기에 몰리면서 장소 섭외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반면 평일 개최로 인해 인원 밀집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방역도 잊지 않았다. 발열 체크, 비닐장갑 착용은 물론 곳곳에 배치된 스탭이 일행 외 접촉을 제한하기도 했다. 각 부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의 경우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참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행사 첫날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관광 홍보 대책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됐다. 


한편 서울시는 11월6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서울국제트래블마트’를 개최한다. 국내외 관광기업 1,200개사가 참여하며, 1:1 사전 매칭을 통해 3,000건 이상의 화상 비즈니스 미팅이 열릴 예정이다. 

 

●Mini Interview 
 

코트파 연정아 전시기획팀 부장 
내년에 다시 돌아올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

코트파 연정아 전시기획팀 부장
코트파 연정아 전시기획팀 부장

-코로나19 이후 첫 국제관광박람회다.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많이 축소됐지만 움츠려있던 관광분야 홍보를 시작했다는 데 의의를 둔다. 그동안 지자체 및 관광청에서도 언제 홍보가 시작될까 궁금증이 많았다. 관광산업 재개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올해 테마 및 내년 계획은  


국내 부스의 경우 정보 전달보다 이미지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경기도는 사진전을 통해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제주에서 100개, 중국에서 50개 테마 부스를 운영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무산돼 아쉽다. 내년에는 6월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2021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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